G20정상회담 앞둔 증시…증권가 "신중히 대응할 것"
뉴시스
2019.06.24 15:17
수정 : 2019.06.24 15:17기사원문
G20 정상회의, 일본 오사카서 28~29일 개최 "미중 무역협상·한반도 비핵화 마중물 역할" "G2 실무진 협상 내용에 증시 분위기 달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8~29일(현지시각) 일본 오사카에서 예정된 G20 정상회의이 증시에 큰 유동성을 줄 이벤트로 꼽힌다. G20 정상회의에 맞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양국 간 정상회의을 공식화한 이유에서다.
아울러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의 계기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한반도 비핵화 주변국인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미 정상 간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에 유동성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지만 G20 정상회의를 목전에 두고 있어 주중 내내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미중 실무진 협상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는데 주중 발표되는 한국 경제지표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시기상 트럼프 대통령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는 때로 향후 대응을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수익률을 잘 보호하는 게 관건으로 배당과 이익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가격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과 미중 회담 결과에 따른 시장의 변동성 확대 우려로 이번 주 초 증권업종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증권업종의 금융업종내 상대적 강세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만약 미중 무역협상 타결의 실마리가 마련된다면 주식시장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증권업종 역시 반등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협상의 결렬이나 지연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시장 충격에 따른 증권업종 주가 하락이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완화적 통화기조에 필요성이 커지며 채권평가이익을 통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의 감소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금융업종 내에서 증권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G20은 선진 7개국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의장국, 신흥시장 12개국 등 세계 주요 20개국이 회원으로 있는 국제기구다. G20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국제 금융 현안 및 특정 지역의 경제위기 재발 방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 결성된 선진 및 신흥경제 20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의 모임이다.
je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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