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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정상회담 앞둔 증시…증권가 "신중히 대응할 것"

G20 정상회의, 일본 오사카서 28~29일 개최 "미중 무역협상·한반도 비핵화 마중물 역할" "G2 실무진 협상 내용에 증시 분위기 달려"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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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개최까지 나흘 남았다. 이번에 열리는 G20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미중 무역분쟁과 북한 관련 문제들에 대한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 또한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치적 이벤트인 만큼 결과에 따라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8~29일(현지시각) 일본 오사카에서 예정된 G20 정상회의이 증시에 큰 유동성을 줄 이벤트로 꼽힌다. G20 정상회의에 맞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양국 간 정상회의을 공식화한 이유에서다.

아울러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의 계기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한반도 비핵화 주변국인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미 정상 간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만남에서 무역분쟁의 완화 가능성이 커지면 유동성 측면에서 코스피의 본격적인 반등 재개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정치적인 이벤트인 만큼 결과를 지켜본 후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증권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에 유동성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지만 G20 정상회의를 목전에 두고 있어 주중 내내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미중 실무진 협상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는데 주중 발표되는 한국 경제지표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시기상 트럼프 대통령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는 때로 향후 대응을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수익률을 잘 보호하는 게 관건으로 배당과 이익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가격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과 미중 회담 결과에 따른 시장의 변동성 확대 우려로 이번 주 초 증권업종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증권업종의 금융업종내 상대적 강세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만약 미중 무역협상 타결의 실마리가 마련된다면 주식시장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증권업종 역시 반등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협상의 결렬이나 지연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시장 충격에 따른 증권업종 주가 하락이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완화적 통화기조에 필요성이 커지며 채권평가이익을 통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의 감소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금융업종 내에서 증권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G20은 선진 7개국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의장국, 신흥시장 12개국 등 세계 주요 20개국이 회원으로 있는 국제기구다. G20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국제 금융 현안 및 특정 지역의 경제위기 재발 방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 결성된 선진 및 신흥경제 20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의 모임이다.

je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