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라공원 죽은 사슴 뱃속에서 4.3kg 비닐 나와
파이낸셜뉴스
2019.06.27 13:49
수정 : 2019.06.27 13:49기사원문
사슴에게 먹이 주는 관광객 늘어나며..
일본 유명 관광지인 나라공원의 사슴들이 비닐을 먹고 죽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은 숨진 나라공원 사슴들의 배에서 비닐봉지 등 다수의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12일 14세의 나이로 죽은 암사슴의 뱃속에서 발견된 비닐 덩어리는 4.3kg에 달했다.
이 암사슴의 사망 당시 몸무게는 38kg에 불과했다.
공원측은 나라공원에 방문하는 관광객의 수가 증가하며 쓰레기의 양도 덩달아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슴에게 먹이를 주는 관광객의 행동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이 공원에서는 주로 과자 형태의 사슴 먹이를 판매하고 있지만 일부 관광객은 비닐봉지에 다른 음식을 담아오기도 한다.
때문에 사슴들이 먹이를 기대하며 관광객의 비닐봉지를 낚아채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사슴들은 음식 냄새가 배어있는 과자 포장지를 주워 먹기도 한다고.
나라 공원은 SNS와 웹사이트 등을 통해 "죽은 사슴의 위장에서 3.2kg의 비닐 쓰레기가 나왔다. 공원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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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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