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스페인 인구, 전년비 27만명↑ …"이민자 급증이 원인"
뉴시스
2019.06.27 17:02
수정 : 2019.06.27 17:02기사원문
스페인 경기 살아나며 이민자 늘어 기술 인력 부족은 여전히 문제
2019.06.27.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으며 지난 10년간 인구 유출에 시달리던 스페인의 총 인구수가 극적 반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스페인 통계청은 26일(현지시간) 지난해 기준 스페인 인구가 전년대비 27만6000명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율이다. 통계청은 이어 스페인 총 인구수가 약 4700만명에 육박했다고 설명했다.
마드리드 소재의 엘카노 왕립연구소 측은 "이는 2000년대 초반 이민자가 급증하던 시기에 버금간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약 40만명의 인구가 줄었다.
2008년 스페인을 강타한 경제 위기가 원인이 됐다. 당시 스페인의 경제 규모는 10% 가량 줄었다. 2013년 말 통계에 따르면 근로자 4명 중 1명은 직장을 잃었으며 25세 미만 청년 60%가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2015년을 기점으로 스페인의 경제는 회복세를 찾았다. 스페인의 경제 팽창 속도는 유로존의 평균을 웃돌았다. 국제 경제 조사기관인 컨센서스 이코노믹에 따르면 스페인의 올해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유로존 평균의 두 배인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덕분에 지난 4년 동안 스페인의 일자리는 전년 대비 2% 가까이 늘었다.
스페인 노동 시장이 개선되자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등 인근 국가에서 이민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2018년 스페인에 거주 중인 이탈리아인들의 수는 전년 대비 약 10%, 포르투갈인들의 수는 전년 대비 3%가 증가했다. 이는 모두 2008년 이후 최대 증가치다.
FT에 따르면 여전히 스페인 이주민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국가는 스페인어를 쓰는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다. 이들은 스페인에서 2년동안 합법적으로 거주한 뒤 정식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스페인 경제는 여전히 관광과 저기술 서비스 분야에 집중돼 있어 고학력자와 기술자 중심의 이민자를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대로는 기술 인력 부족과 인재 유출로 심각한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soun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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