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더이상 남의 일 아냐…예측·방재시스템 재정비 시급"
파이낸셜뉴스
2019.07.07 18:36
수정 : 2019.07.07 19:48기사원문
문일주 제주대 해양산업경찰학과 교수
문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반도로 향하는 태풍의 이동경로에 놓인 바다 수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태풍이 예전보다 더 강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데 주목한다. 대표적인 예가 2015년 10월 부산·울산에 큰 피해를 준 '차바'다. 문 교수는 "태풍 관측이 시작된 1906년부터 집계된 태풍 중 10월에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총 11개"라며 "하지만 이 중 다나스(2013)·봉퐁(2014)·차바(2016)·콩레이(2018) 등 최근 6년 동안 '가을태풍'이 4개나 된다"고 경계했다.
문 교수는 "북극의 급격한 온도 상승도 태풍이 더 기세 등등하게 한반도를 지나게 만드는 배경"이라며 "태풍의 천적인 제트기류가 북극의 온도상승으로 약화되면서 한반도로 향하는 태풍의 강도를 강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현재 태풍 예측도를 높이기 위해 바다 저층수 연구를 진행중이다. "태풍을 제대로 예측하려면 바다 아래도 잘 봐야 할 뿐만 아니라, 태풍 크기에 따라 바다와 어떻게 반응하고 피해의 정도는 어떤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게 연구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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