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스윙 vs 꽈배기 스윙
파이낸셜뉴스
2019.07.09 19:05
수정 : 2019.07.09 19:05기사원문
스윙스타일 독특한 최호성-울프.. PGA 존 디어 클래식 동반 출전
11일부터 나흘간 미국서 열려
둘은 오는 11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25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00만달러)에 동반 출전한다. PGA투어 비회원인 최호성은 주최측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울프는 하루전 막을 내린 PGA투어 3M오픈에서 데뷔 3번째 대회만에 우승을 차지한 이번 시즌 '위너스 써클' 회원이다.
그리고 클럽을 쥔 손은 하늘 높이 들어 올린다. 그 모습이 마치 낚시꾼이 캐스팅하는 모양이어서 '낚시꾼 스윙'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작년 한국오픈을 통해 이 스윙이 유튜브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 PGA투어 초청은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바라쿠다 챔피언십에도 초청된 상태다.
울프는 셋업 때 오른 다리를 살짝 구부리면서 스윙 예비 동작을 먼저 한다. 그런 다음 클럽을 번쩍 들어 올렸다가 강하게 다운스윙한다. 일반적인 스윙은 백스윙 때 오른 팔꿈치를 겨드랑이에 붙인 채 내려오게 되지만 울프는 클럽 헤드가 머리 앞쪽으로 올라갈 정도로 과도한 아웃사이드 궤도 스윙을 한다.
하지만 다운스윙 때는 백스윙과는 다르다. 정상적인 스윙과 마찬가지로 어깨선을 따라 클럽을 끌어 내린다. 그 모습이 흡사 꽈배기를 꼬는 것처럼 보여 '꽈배기 스윙'으로 불린다. 마무리 동작이 특이한 최호성과 달리 울프는 스윙 예비 동작이 독특해 팬들에게 흥미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클레어 피터슨 존 디어 클래식 총괄은 "최호성을 존 디어 클래식에서 맞이하게 된 것에 기대가 크다"며 "팬들이 그의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과 유쾌한 성격을 즐길 것"이라고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재미동포 마이클 김(26)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한국군단'도 직전대회인 3M오픈에서 공동 15위에 오른 임성재(21)와 , 이경훈(28), 김민휘(27·이상 CJ대한통운), 배상문(33) 등이 출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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