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수구, 3패로 조별리그 마감
뉴스1
2019.07.19 19:37
수정 : 2019.07.19 20:10기사원문
(광주=뉴스1) 한산 기자 = 한국 남자 수구 대표팀이 강호 몬테네그로에 패하며 3패로 조별리그전을 마감했다.
1차전 그리스전 3-26, 2차전 세르비아전 2-22로 패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지면서 A조 최하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앞선 2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몬테네그로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조 2위(승점 5점)로 B조 3위와 8강 진출전을 치르게 됐다.
2006년 독립한 몬테네그로는 독립 이후 열린 세 차례 열린 올림픽에서 모두 4위를 거둔 수구 강호다.
한국은 비록 몬테네그로에 18점 차로 패했지만 지난 두 경기에 넣은 골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하는 등 작은 성과도 거뒀다.
한국은 경기 시작 1분7초 만에 몬테네그로에 점수를 내줬다. 한국은 외곽에서 공을 돌리면서 몬테네그로의 빈틈을 노렸지만 번번이 상대 수비에게 가로막혔다. 골키퍼 이진우가 몇 번의 선방을 보여줬지만 상대 공격을 모두 막아내기에는 무리였다.
0-3으로 끌려가던 한국의 해결사는 지난 그리스전에서 2골을 넣은 김동혁이었다. 1쿼터 3분55초에 오른쪽 측면에서 기회를 엿보던 김동혁은 반대편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받자마자 골대 오른쪽 빈 공간을 노려 득점에 성공했다.
1쿼터를 1-6으로 마친 한국은 2쿼터에서 여러 차례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5분22초 권대용의 슛이 골망을 갈랐지만 이에 앞서 벤치에서 작전타임을 불러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성규가 왼쪽 측면에서 던진 날카로운 슛도 골대에 맞고 튕겨 나왔다. 그사이 몬테네그로는 4골을 넣으면서 점수차는 9점까지 벌어졌다.
기다리던 두 번째 골은 2쿼터 종료를 2초 앞두고 나왔다. 송재훈이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잡아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3쿼터에도 득점에 성공했다. 3쿼터 종료를 3분 앞두고 공격권을 쥔 한국은 공을 돌리면서 기회를 노렸다. 상대 수비가 거리를 준 틈을 타 한효민이 5m가 넘는 거리에서 중거리슛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1~2쿼터에 비해 빈 공간을 허용하는 수가 늘어나면서 8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몬테네그로의 공세 속에서 한국 선수들은 몸을 던져 상대를 저지했고 이진우와 교체한 골키퍼 정병영도 여러차례 상대 슛을 막아냈다.
마지막 4쿼터에서 한국은 공세로 돌아섰다. 1분15초 만에 주장 김선옥이 던진 강한 슛이 상대 골키퍼의 옆구리를 맞고 골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3분13초 후에는 한효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이날 경기 두 번째 골을 넣었고, 1분30여초 후에 이선욱도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6점을 내줬지만 한국은 마지막 8분 중 5분9초 동안 볼을 점유하면서 상대를 압박해 나갔다.
대표팀은 경기 종료를 30초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종료 5초 남기고 시도한 패스가 아웃되면서 경기는 끝이 났다.
조 4위로 조별경기를 마무리한 대표팀은 21일 오전 10시30분 같은 장소에서 B조 4위와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경기결과에 따라 23일 13~14위 결정전 또는 15~16위 결정전을 한 번 더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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