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승리 지켜낸 마에다 "설마 그 상황에서.."
뉴스1
2019.07.21 09:43
수정 : 2019.07.21 11:11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류현진(32·LA 다저스)의 동료 마에다 겐타(31)가 시즌 첫 홀드를 따낸 소감을 전했다.
마에다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 2-1로 앞선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투구수 12개로 완벽하게 끝낸 '불펜 아르바이트'였다.
마에다에 이어 9회초 등판한 '마무리' 켄리 잰슨이 삼진 3개로 경기를 매조지, 다저스는 2-1 승리를 손에 넣었다.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도 시즌 11승(2패)을 달성했다.
마에다가 셋업맨으로 뛸 수 있었던 이유는 선발 등판했던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탓에 2이닝만을 소화했기 때문. 이에 이틀 뒤 불펜에서 1이닝 정도를 던지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니었다.
일본 언론에서도 마에다의 불펜 등판을 자세히 보도했다. 스포츠 호치는 "필라델피아전이 우천으로 2시간 반 동안 중단되면서 35구만에 강판한 마에다에게 이날 불펜 등판은 조정의 의미가 강하다"면서 "마에다의 등판은 1점차 리드의 8회라는 긴박한 상황에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마에다는 "설마 그 상황에서 던질 줄은 몰랐다"며 부담감 속에 마운드에 올랐음을 털어놨다. 이어 12구 중 11구를 슬라이더로 구사한 점에 대해 "상대가 젊은 선수들이고, 1점 차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마에다는 올 시즌 첫 홀드를 따냈다. 지난해 5홀드에 이어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6번째 홀드. 불펜 방화로 몇 차례 승리를 놓친 류현진에게도 의미있는 구원 등판이었다.
이제 마에다는 본업인 선발로 돌아간다. 오는 24일 오타니 쇼헤이의 소속팀 LA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로 예정돼 있다.
마에다는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며 "다음 선발 등판에 맞춰 평소 하던대로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