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성폭행 의혹 정종선 감독 굉장히 심각"…12일 긴급 공정위 소집

뉴스1       2019.08.09 13:47   수정 : 2019.08.09 15:30기사원문

대한축구협회가 학부모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종선 고등연맹 회장의 문제를 위한 긴급 공정위원회를 소집한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밟은 국가대표 출신 지도자이자 현재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인 정종선 감독이 학부모 성폭행과 횡령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신속한 절차를 밟아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학부모 돈을 횡령하고 학부모를 성폭행한 혐의로 정 감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퇴직금 적립비와 김장비 등의 명목으로 학부모들의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학부모를 성폭행한 혐의도 있다. 아직 조사 중이라 피해자 수와 횡령금액 등의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이 자체만으로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관련 기관의 조사를 지켜보고 움직였던 보통의 예와 다르게 빠르게 조치를 취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9일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 협회 실장급 이상 긴급회의를 소집해 사태 확인 및 대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아무리 개인행동에 대한 부분이라고 해도 이번 건은 죄질이 너무 안좋다"면서 "이런 사안도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고(협회 차원의 징계를 내릴 것인지) 해야 할 것인지 부터 다각도로 회의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특히 어린 선수학생을 볼모로 학부모에게 이런 짓을 했다는 것은 심각성에 있어 다른 여러 사건들과 또 다른 것"이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이에 협회가 할 수 있는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협회가 (경찰의 조사 결과에 상관없이)바로 긴급히 내릴 수 있는 조치가 무엇이냐를 고민했다. 일단 절차에 따라 진행하기 위해 공정위원회가 꾸려져야한다. 위원장에게 연락을 취해 당장 월요일(12일)에 공정위원회의 비상소집을 요청했다.
공정위 결과를 가지고 입장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오늘 회의 참석자 전원이 그냥 지켜볼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공감했다.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라고 거듭 문제의 엄중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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