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이 ‘별 보러 가자’던 그곳, 뉴질랜드 ‘별별 여행지’
파이낸셜뉴스
2019.08.13 08:44
수정 : 2019.08.13 08:44기사원문
어느덧 입추가 지나고 말복이 지났지만 늦여름 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여름만큼 강렬하지 않더라도, 갈듯 말듯 가시지 않는 집요함으로 무장한 늦여름 무더위도 온몸의 진을 빼놓기는 마찬가지다.
더 이상 낮과 밤까지 이어지는 더위를 버텨낼 재간이 없다면 박보검이 ‘별을 보러 가자’며 달달한 음색으로 속삭이던 뉴질랜드로 떠나보자. 늦겨울의 선선한 냉기를 머금은 자연풍이 더위를 식혀주는 뉴질랜드는 늦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한 여행지로 더없이 제격이다.
■아름다운 별빛∙물빛부터 세계에서 가장 목가적인 교회 풍경까지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청정한 밤하늘의 별빛과 아름다운 밀키 블루색을 띤 테카포 호수의 물빛을 배경으로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매년 뉴질랜드 내에서 가장 인스타그래머블한 명소로 손꼽힐 만큼 매 순간 마법처럼 경이로운 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테카포 호수 인근의 ‘선한 목자의 교회’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고즈넉한 운치가 일품으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낮에는 제단 창문을 통해 청록빛의 테카포 호수 너머로 서던 알프스까지 완벽한 전망을 선사하며, 저녁에는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빛을 배경으로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9월까지는 밤하늘을 오색 빛깔로 물들이는 아름다운 남극광도 볼 수 있다.
뉴질랜드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11월 중순 무렵부터는 테카포 호수 인근에서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루핀이 피기 시작한다. 12월에는 루핀이 대지를 완전히 물들이며 겨울과는 또 다른 매력의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다.
■밤하늘의 별과 우주의 신비를 파헤치는 ‘별별 관측소’
세계 최대 별빛 보호구인 만큼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에는 ‘별 보러 가자’ 뮤직비디오 마지막에 등장했던 ‘마운트 존 천문대’를 포함해, 별을 관측하며 우주의 신비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천문학 명소도 여럿이다.
특히, 최근 테카포 호수 인근에 문을 연 ‘다크 스카이 프로젝트’는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 곳곳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마운트 존 천문대, 선한 목자의 교회 등 실외 별 관측 투어는 물론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천문학에 첨단 멀티미디어를 접목한 실내 천문학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건물 내부의 ‘다크 스카이 디너’에서는 밤하늘을 감상하며 낭만적인 저녁 식사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의 중심에 위치한 ‘테카포 스프링스’에서는 고성능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측 후 아름다운 별무리 아래 야간 온천을 즐기는 이색적인 별 관측 체험을 할 수 있다.
■시원하게 밤하늘 이불 삼아 맞이하는 ‘별별 숙소’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에서 낮에는 테카포 호수의 멋진 풍경을 즐기고 저녁에는 별 관측 투어로 알차게 하루를 보냈다면, 저녁에는 별빛이 수놓은 밤하늘을 감상하며 꿈을 꿀 때다.
매켄지 지역에 위치한 스카이스케이프는 대자연 속에서 밤하늘을 이불 삼아 잠드는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곳. 전면이 거의 유리로 되어 있어 금빛 터석으로 덮인 초원부터 아름다운 밤하늘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야외 삼나무 욕조 속에서 밤하늘이 비치는 물에 몸을 담근 채 별을 보노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 채 밤하늘의 매력에 흠뻑 젖어 들게 된다.
또한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 인근 아후리리 계곡에 위치한 럭셔리 롯지인 ‘더 린디스’도 밤하늘의 비밀을 더욱 깊이 파헤칠 수 있는 별별 숙소. 낮에는 승마, 플라이 낚시, 버기 투어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한껏 즐긴 후, 저녁에는 창밖의 수백만 개의 별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다. 앱으로 직접 밤하늘의 별자리를 찾아 공부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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