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논문 사건, 가장 큰 죄는 노력하는 사람의 꿈 짓밟은 죄"
뉴스1
2019.08.22 12:37
수정 : 2019.08.22 14:20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장녀에게 제기된 논문 의혹과 관련 "논문 사건의 가장 큰 죄는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의 꿈을 짓밟은 죄"라고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3년 동안 KDI에서 논문과 보고서를 썼던 나로서는 한 편의 논문을 완성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안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지도교수가 끝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려주면 너무 감사하고, 공저자로 이름을 못 올려도 항의해볼 엄두도 못 내는 게 현실"이라며 "땀흘려 노력해서 의미 있는 성취를 이룰 때 거기에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 이러한 신뢰 위에 우리는 공동체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최소한의 믿음이 무너지고, 권력을 잡은 저들이 그토록 배척하던 특권과 반칙이 횡행하는 사회라면 이 나라는 희망이 없는 것"이라며 "논문 사건의 가장 큰 죄는 특권과 반칙이 노력과 실력을 짓밟은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미국 중학교에 2년 다닌 영어실력으로 소아병리학의 전문용어를 영어로 구사하는 의학논문을 썼다고? 인턴 2주 만에 제1저자의 기여를 했다고? 그렇다면 왜 연구도 다 끝난 논문에 고등학생을 박사로 둔갑시켰냐"고 반문했다.
이어 "로또를 연달아 세 번 당첨될 확률도 안되는 불가능한 요행의 연속이라는 이런 말을 믿으라는 것은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대표는 "법무장관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입시부정청문회를 열어서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 나라에 법과 정의, 원칙과 상식이 살아 있다면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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