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풍력산업 전진기지 되나…국내 첫 '너셀 테스트베드' 구축
뉴스1
2019.08.26 13:41
수정 : 2019.08.26 13:41기사원문
(경남=뉴스1) 오태영 기자 = 경남 창원에 풍력설비 핵심장비인 너셀 시험인프라가 구축된다.
창원시는 26일 미래성장동력인 풍력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남도와 함께 국내 최초로 '풍력시스템 너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030년 풍력에너지 발전용량을 현 1.2GW에서 17.7GW로 높이기 위해 동해권과 경남권, 호남권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예정으로 풍력시스템과 주요부품의 실증·인증 지원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풍력 관련기업이 밀집한 경남에 너셀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로 하고 경남 사천시, 거제시, 고성군, 창원시의 제안을 받아 창원을 최종 입지로 확정했다.
블레이드 시험인증은 2011년 전북 부안에 문을 연 재료연구소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가 맡고 있으나 너셀 시험인증기관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총사업비 400억원(국비 180억원, 도비 88억원, 시비 132억원)을 들여 가포신항 배후단지에 15MW급 초대형 테스트베드 실증센터와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창원 테스트베드가 구축되면 지금까지 너셀 시험인증을 위해 외국까지 가야했던 불편이 해소된다.
시는 풍력산업 거점지역인 창원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남에는 풍력 관련 전문기업 전국 185개사 중 84개가 밀집해 있고 그 중 16개사가 창원에 있다.
시는 132억원의 대규모 투자결정은 원전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 효성중공업 등 지역내 기업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측면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또 최근 스마트 선도산단, 강소연구개발특구, 자동차부품연구원 경남분원 유치, I-Road 프로젝트 추진 등 R&D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는 시의 전략적 행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류효종 스마트혁신산업국장은“재료연구소, 전기연구원과 같은 핵심 연구기관이 집적돼 있어 창원이 풍력산업의 중심지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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