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분상제 시행 전 막차…“의무 거주기간 없어”

파이낸셜뉴스       2019.09.27 15:51   수정 : 2019.09.27 15: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아파트 브랜드도 좋고 강남이라 학군도 좋아 기존 용산 집을 팔고 자식들, 손주와 함께 들어와 살 생각이다.”(80대 안모 씨)

학군, 상품, 입지가 갖춰진 역삼 브랜드 타운 내 마지막 분양 아파트인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직전에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고객들을 맞이했다.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주변 시세보다 2~3억원 저렴하고, 분양가상한제도 피해 거주 의무기간도 없어 강남 뿐 아니라 서울 전역에 거주하는 수요자들이 대거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7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12-3번지 일대에 위치한 개나리4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5개 동, 전용 52~168㎡ 총 49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84~125㎡ 13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전용면적 별 가구수는 △84㎡A 101가구 △84㎡B 27가구 △115㎡B 4가구 △125㎡A 3가구 △125㎡B 3가구다.

■시세 대비 4~5억 저렴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분양가는 3.3㎡ 당 4750만원(가중평균 기준)으로 전용 84㎡의 경우 15억1500만~16억6700만원대다. 특히 발코니 확장비는 분양가에 포함돼 사실상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 보다 3.3㎡ 당 50만원 정도 저렴한 편이다.

시세 차익도 크다. '역삼자이' 전용 84㎡ 지난 7월 19억2000만원(21층)에 실거래 됐고 2014년 입주한 '테헤란 아이파크' 전용 84㎡도 20억~21억원을 호가한다. 반면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는 시세 대비 2~3억원 정도 저렴해 최근 강남 신축 아파트 강세 현상이 지속된 상황에서 입주 때에는 4~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단지라는 점이 장점이다. 최근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 지역 민간아파트 분양에도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2∼3년간의 실거주 의무 기간을 두는 법안이 제출됐다. 그만큼 단기간 시세 차익을 얻기가 어려워지고 입주 시 전세로 돌리기도 쉽지 않다. 무엇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청약 당첨 가점도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에 막차를 타기 위한 청약 수요 쏠림 현상도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용 115㎡, 전용 125㎡ 등 중대형 면적의 경우 50% 추첨제를 적용해 가점이 낮은 사람들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100% 가점제가 적용되는 전용 84㎡의 경우 최소 60점 중반은 돼야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용 84㎡B는 4베이 평면이라 선호도가 놓지만 일반 분양이 27가구 밖에 안 돼 그나마 전용 84㎡A타입이 일반 분양이 101가구로 많아 가점이 낮은 사람들은 A타입으로 몰릴 것”이라고 전했다.

학군도 좋다. 도성초를 비롯해 여학교 중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진선여중, 진선여고가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대치동 학원가도 차로 10분 거리다. 래미안 라클래시와 비교해 인프라도 좋다. 이마트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코엑스 상업지구와 롯데백화점, 세브란스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도 수월하다.

■중도금 대출 안돼 현금 부자 몰릴 듯

다만 전 가구가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어 현금 동원 능력이 되지 않으면 청약이 쉽지는 않다. 전용 84㎡도 잔금을 제외하더라도 계약금과 중도금 등 분양가의 80%, 최소 13억원 이상의 현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 계약금 역시 20%라 초기 자금만 3억원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약 경쟁률은 높을 전망이다.
일반분양 물량(전용면적 71·84㎡) 분양가가 13억~16억원대로 최소 10억원 이상 현금이 필요했던 '래미안 라클래시' 역시 지난 24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112가구 모집에 1만2890명이 접수해 평균경쟁률 115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 규제에 따른 시세 차익 기대감과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부각되면서 현금부자가 대거 몰렸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기존 강남의 오래된 서울의 아파트를 처분하고 일부 현금을 동원하면 분양이 가능하기에 ‘똘똘한 한 채’인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하려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면서 “최근엔 결혼한 자녀들과 함께 강남에 입성하려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김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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