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심리 나아졌지만 계절요인 빼면 싸늘
파이낸셜뉴스
2019.10.01 17:51
수정 : 2019.10.01 17:51기사원문
9월 기업체감경기·소비심리 개선
스마트폰 출시·추석 영향 일시적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가 상승세로 반등했다.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전반적 경제심리는 상승으로 전환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ESI는 91.3으로 전월과 비교해 2.9포인트 올랐다. 지난 7월 이후 2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E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조사(BSI)와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표다. 이 같은 지표 반등에도 전반적 경제심리는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다.
ESI를 기업과 소비자로 나눠서 보면 모두 반등한 것은 맞다.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CSI) 모두 9월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긍정과 부정을 가르는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고 있다. 먼저 9월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72로 집계됐다. 100을 하회한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아울러 전체 산업의 10월 업황전망 B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라 전반적으로 개선 기대감이 있었지만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경우 오히려 악화됐다. 대기업과 수출기업 업황전망 BSI는 각각 전월대비 2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우리 경제에 영향이 큰 반도체와 전자부품 업종의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았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9월 BSI 상승과 관련, "신형 스마트폰 출시, 추석 연휴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인한 것"이라며 "지난달 제조업 업황지수 반등은 일시적 효과에 의한 것으로, 추세적으로는 횡보하는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소비자의 심리도 개선 흐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9월 CCSI도 96.9로 전월 대비 4.4포인트 올랐지만 기준치인 100을 하회해 부정적 인식이 더 컸다.
더구나 올해는 미·중 무역분쟁과 같은 대외변수에 따라 CCSI의 변동이 크게 나타난 바가 있다. 따라서 현재의 큰 폭 개선이 추세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4월의 경우 CCSI가 100을 넘기면 소비심리가 긍정적으로 전환됐지만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5월 3.7포인트 하락하면서 심리가 비관적으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9월 CCSI는 4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반등한 것으로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 영향이 컸다"며 "글로벌 이벤트 진행이 소비심리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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