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월마트 가구 1위' 지누스 IPO 발판으로 카테고리 확장
파이낸셜뉴스
2019.10.14 12:21
수정 : 2019.10.14 12:21기사원문
16~17일 수요예측 진행, 30일 코스피 상장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온라인 가구 1위 기업 지누스(대표 이윤재)가 이달 말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한다. 지누스는 상장 후 판매 카테고리와 지역을 동시에 확장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14일 이윤재 지누스 대표(사진)는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재 아마존 침실가구 베스트 20 중에서 평균 9.5개가 선정되는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폭을 넓히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판매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누스는 제품뿐 아니라 물류체계의 혁신도 이뤄냈다. 물류센터의 입지선정부터 전문 물류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물류 효율화를 달성했다. 그 결과 연구개발에서 생산, 물류, 유통에 이르는 사업 모든 영역을 수직 통합한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이 대표는 "이 수직화는 자체 개발한 제품을 중국과 인도네시아 생산하고, 주요 구매채널인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물류 업체의 규격에 맞는 박스에 포장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글로벌가구 시장의 성장세도 지누스에게 긍정적이다. 글로벌 가구시장은 2017년 기준 연평균 3.6% 성장하고 있는 반면, 온라인 시장에서의 상승 폭은 10.2%로 미국, 중국, 서유럽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미국 내 가구시장에서 12%의 점유를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매출은 가격 경쟁력과 편리함을 무기로 44.3% 성장하고 있다.
지누스는 과거에 상장폐지된 이력이 있다. 코스피 상장사였지만 2000년대 인터넷과 정보통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경영 악화로 2005년 상장 폐지가 된 바 있다. 2014년 9월부터 한국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거래되기 시작했고, 이번에 약 14년만에 증시에 복귀하게 된다. 이 대표는 "IPO는 오랜 시간 회사를 믿어준 44%의 소액투자자에 대한 보답"이라고 밝혔다.
지누스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8만~9만원으로 제시했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예정금액은 2417억~2179억원으로 16일, 17일 이틀동안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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