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터키 정상 공개 비난...시리아 침공 “용납 못해”
파이낸셜뉴스
2019.10.15 11:03
수정 : 2019.10.15 11: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터키에 대한 경제제재와 더불어 공식적으로 터키 정상을 비난하며 시리아 침공 중단을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미 국방 장관은 국방부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용납할 수 없는 침략은 시리아에서 성공적으로 완수한 이슬람국가(IS) 격퇴 임무를 약화 시키고 많은 IS 수용자들을 석방시켰다"며 "터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시리아 북동부에 주둔 중인 미군에 대한 위험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에스퍼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 병력의 철수를 실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터키의 일방적인 행동은 불필요하고 충동적이었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은 IS 부활 가능성, 전쟁범죄 가능성, 증가하는 인도주의 위기 등 그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있다"며 "미국과 터키의 양자관계도 훼손됐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퍼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통해 터키에 대한 압박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미 재무부도 성명을 통해 국방부 등 터키 정부 부처 2곳과 3명의 터키 내각 각료에 대한 제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대상자들은 미국 내 자산이 압류되고 미국과 거래가 금지된다. 재무부측은 필요할 경우 터키 정부 및 관리들에게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