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재건축 움추리고 새아파트는 여전히 강세
파이낸셜뉴스
2019.10.26 14:23
수정 : 2019.10.26 14: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9월말에 비해 둔화된 모습이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가시화된데다 정부의 불법거래 조사로 중개사무소들이 잠정 휴업 상태에 들어가면서 거래가 부진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지난주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05%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이 0.09%로, 지난주(0.18%) 대비 크게 축소됐다. 일반 아파트는 전주와 동일한 0.05%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동탄, 분당, 판교 등 동남권 신도시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0.03% 변동률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0.02% 올라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지역이 곧 발표될 예정이라 서울에서는 강남4구와 마포ㆍ용산ㆍ성동구 등이 유력한 대상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대상지역으로 지정되더라도 공급 위축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기 때문에 새 아파트 중심의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매수자들이 관망하면서 추격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은 입주 5년 이내의 신축 아파트 위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동(0.15%) △중랑(0.12%) △구로(0.11%) △광진(0.09%) △노원(0.09%) △금천(0.08%) △송파(0.08%)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고덕역 일대의 대단지 새아파트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가 1500만원~2500만원 올랐다. 중랑은 실수요 매수문의로 신내동 신내6단지와 묵동 신내4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주공6단지, 상계2차중앙하이츠와 중계동 건영3차가 저가 매물 소진 후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14%) △동탄(0.11%) △판교(0.05%) △평촌(0.03%) △광교(0.02%) 순으로 올랐고 산본(-0.02%)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10%) △의왕(0.10%) △광명(0.09%) △하남(0.09%) △김포(0.06%) 순으로 올랐다. 과천은 청약 대기수요가 유입되면서 별양동 주공4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2%로 전주(0.03%) 대비 오름세가 둔화됐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3% 상승했다. 서울 강남권과 경기 과천 등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 청약을 기다리는 전세 대기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세매물은 재계약과 초저금리 기조에 따른 월세 전환으로 감소가 예상되면서 국지적으로 불안정한 흐름이 예상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