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얄러셀스쿨, 명지국제학교 설립 속도낸다
파이낸셜뉴스
2019.10.31 15:35
수정 : 2019.10.31 15: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 영국의 명문 학교인 로얄러셀스쿨 분교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7월 명지국제신도시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영국의 로얄러셀스쿨에 대한 본교 실사를 마치고, 11월 1일 부산캠퍼스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영국 런던 남부 크로이던주에 본교를 둔 로얄러셀스쿨은 167년의 역사를 가진 왕실 후원 학교다. 2017년에 왕실 후원학교 최초로 글로벌 진출 결의안이 통과돼 이번에 부산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오는 2023년 개교가 목표인 로얄러셀스쿨 부산캠퍼스는 본교와 동일하게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중등과정으로는 국제중등교육자격검정시험(IGCSE), 고등과정으로는 A-Level 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A-Level은 영국 교육과정이지만 영국은 물론 하버드를 포함해 미국의 명문대에도 차별 없이 성적이 인정되고 있다.
로얄러셀스쿨 부산캠퍼스의 학비는 기존 외국교육기관 평균보다 약 10% 낮게 설정될 예정이다. 사회와 공동체를 우선하는 건학 이념에 따라 시 거주 저소득층,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로얄러셀스쿨 부산캠퍼스는 전 과목 영어로 수업이 진행된다.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의 적용을 받는 외국교육기관으로서 내국인 학생도 해외 체류 기간 없이 입학 가능하다. 그동안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입학 제약에 따른 동남권 학생들의 타 지역 전출수요를 흡수하는 것은 물론, 전국의 우수 학생들 유치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로얄러셀스쿨 부산캠퍼스가 추진되고 있는 서부산 지역은 무관세·무규제의 국제자유물류도시를 조성하고, 철도와 항만, 공항 기능을 연계해 트라이포트를 구축할 신성장 공간"이라며 "이곳에 들어서는 국제학교는 지역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산업·경제의 국제화 역량을 갖춘 인재육성의 핵심적 앵커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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