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반려동물 노화와 질병 문제 해결...20세까지 건강한 반려견

      2019.11.12 08:53   수정 : 2019.11.12 08: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줄기세포로 애완견 등 반려동물의 노화와 질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네이처셀과 알바이오가 공동 운영하는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은 지난 11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서 나비셀 동물건강장수연구소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소는 앞으로 반려동물인 애완견을 대상으로 자가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해 노화, 항노화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 개발하게 된다.



대표적 반려동물인 개는 16~18년이라는 짧은 수명을 가졌음에도 인간과 유사한 노화 과정 및 질환을 겪는다.

성체 줄기세포(MSC)는 각종 만성 퇴행성 질환에서 노화 문제를 해결할 유력한 치료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를 반려동물에게 투여해 노화 및 항노화의 기전을 규명하고 줄기세포의 효능을 체계적으로 검증한다는 것이다.
10년 이상된 반려동물에게 1년에 4번 성체줄기세포를 투여해 수명이 다하는 20년까지 질병없이 살게 하겠다는 게 목표다.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 라정찬 박사는 "연구소에서는 노화 과정의 조절이나 노화의 예방과 억제 등 항노화 관련 연구를 진행한다"며 "지난 10여 년 동안 수행해 온 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동물은 물론 사람의 건강수명 연장에 기여하는 연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반려동물 세포치료는 주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에는 관련 연구와 치료가 아직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생활 수준 향상과 소수 및 1인 가구의 증가, 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반려견이 늘어나면서 관련 질병에 따른 의료비의 증가가 사회, 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로 동물 줄기세포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4년 6억 3000만 달러이던 것이 2017년에는 10억 7000만 달러로 7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으며, 오는 2022년에는 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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