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할아버지, 올해는 일찍 찾아오셨군요!"

파이낸셜뉴스       2019.11.22 04:00   수정 : 2019.11.22 04:00기사원문
백화점·호텔 ‘11월의 크리스마스’
"코세페 등 연말 소비심리 이어가자"
예년보다 1~2주 일찍 분위기 띄워

올해는 유난히 크리스마스가 빨리 찾아왔다. 소비 위축을 우려한 백화점과 호텔들이 서둘러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 나섰기 때문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11월부터 본격화된 연말 소비심리를 이어 가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21일 "올해 유난히 경기가 안좋다 보니 연말 분위기를 서둘러 조성해 소비를 촉진시키려는 것"이라며 "대부분 업체들이 예년보다 1~2주 일찍 트리 장식에 나서며 SNS에 인생샷을 남기려는 고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불황의 우울한 분위기를 이겨보려는 듯 예년보다 한층 더 화려해진 장식들이 눈길을 끈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를 앞세워 한 달 먼저 크리스마스 마케팅을 시작했다. 신세계는 본점 크리스마스 외관 장식과 함께 신세계를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캐릭터인 푸빌라를 내세워 연말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따뜻한 동화감성을 전하고 있다. 올해는 매년 선보인 대형 푸빌라 모형(2.6m)에 더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160㎝와 50㎝ 크기의 중·소형 푸빌라 모형도 새롭게 만들어 고객들이 백화점에 들어오는 순간 푸빌라가 직접 맞아주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연말·연시 서울 명동의 명물로 꼽히는 50년 전통의 크리스마스 조명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올해는 36만개에 달하는 LED조명을 이용해 본관 건물을 공연무대로 형상화하고 벽면에 창문 모양의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발레리나의 안무와 오케스트라단의 연주를 담은 약 3분 가량의 영상을 보여준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정문에 대형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전시했다. 무역센터점에 들어서는 15m 높이의 크리스마스 조형물은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는 산타클로스를 콘셉트로 제작됐다.

매년 다양하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이는 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에서는 연말을 맞아 빛을 테마로 한 '그랜드 루미에르'를 주제로 다양한 조형물과 트리를 12월 말까지 전시한다. 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는 '모던 시티 크리스마스'를 부제로 실버와 바이올렛 컬러로 북유럽의 오로라를 환상적으로 표현했다. 고급스러운 소재의 크리스마스 장식과 다양한 크기의 조명 볼로 화려함을 극대화했다. 메인 트리 상단에는 은하수 조명으로 꾸며진 샹들리에 장식을 설치해 은하수가 눈앞에 펼쳐진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켜 도심 속에서 화려한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빠른 지난 7일 크리스마스 장식을 완료했다. 이번 윈터 데코레이션은 '글램'을 테마로 메인 로비층은 골드빛의 '글램 오브 더 골드' 무드로 저층 로비는 실버빛의 '글램 오브 더 실버' 무드로 화려함을 강조했다. 메인 로비층에는 야자수잎과 등나무 등 트로피컬 소재를 활용해 기존의 크리스마스 장식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이색무드로 반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밀레니엄힐튼서울에서는 '크리스마스 기차'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운행된다. 기존의 초대형 트리 대신 새로운 디자인의 일루미네이션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70여대의 정교한 미니어쳐 기차, 에어벌룬 그리고 윈터 원더랜드 콘셉트의 밀레니엄힐튼서울 크리스마스 기차길 풍경은 도심속 크리스마스 장식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기차 주변에 설치되는 포토존에서 실물 산타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노보텔앰배서더서울 강남의 로비는 로맨틱한 파리의 크리스마스 모습을 구현했다. 화려하게 빛나는 7m 높이의 에펠탑에 골드와 은은한 실버 컬러가 조화를 이룬 다양한 크기의 크롬볼과 오너먼트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호텔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소중한 사람들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로비에 3m 높이의 대형 테디 베어 포토존이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설치됐다.

쉐라톤서울 디큐브시티호텔 최고층인 41층 로비에는 마치 실제 동물을 보는 듯 구현해낸 호주 인형 브랜드 한사토이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펼쳐진다. 귀여운 북극곰은 물론, 움직이는 사슴 인형 등이 눈길을 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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