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 군기잡기 나선 여당...검경 부른 간담회는 불발
파이낸셜뉴스
2019.12.06 16:25
수정 : 2019.12.06 16: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검찰과 여권의 싸움이 갈수록 '치킨게임' 양상으로 변모하면서 안팎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에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수사'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와 관련, 현 수사 상황에 대해 민주당 검찰 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주최로 간담회 개최를 강행했다.
현재 수사 상황에 대해 집권 여당이 정치적으로 이를 재단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야당으로부터 나오고 있어서다.
설훈 특위 위원장은 간담회와 관련 "검찰과 경찰 어느 쪽이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한 수사를 한 것인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울산 김기현 시장 비위 첩보 관련 문건 등을 입수했다며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한 현재 검찰 수사의 신뢰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변인이 공개한 문건은 4장 분량으로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 제보한 내용으로 만들어진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 의혹 첩보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홍 대변인은 “마치 청와대에서 문건이 내려간 이후에 수사가 시작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아주 잘못됐다”고 말했다. 다만 홍 대변인은 문건 입수 경위에 대해선 "개인적 차원에서 입수한 것”
이라고 밝혀 일부에선 입수 경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여당의 검찰 때리기 여론전도 강화되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공수처 반대하는 한국당하고 검찰의 검은 커넥션, 짬짜미가 우리 국민들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당 일각에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위의 간담회에 대해선 박용진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특위가 왜 불러서 하려고 했는지 짐작은 하는데 공개적으로 검찰이 안 오게 됨으로써 오히려 더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며 "국민 시선을 잘 의식해 가면서 조심스럽게 가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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