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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의왕시장 구한 주인공, 알고 보니 안양시 공무원

연합뉴스

입력 2025.12.17 14:25

수정 2025.12.17 14:25

최대호 안양시장 SNS서 공개 "같은 입주민 이원석 전 실장이 CPR"
심정지 의왕시장 구한 주인공, 알고 보니 안양시 공무원
최대호 안양시장 SNS서 공개 "같은 입주민 이원석 전 실장이 CPR"

(안양=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졌던 김성제 의왕시장을 신속한 심폐소생술(CPR)로 구한 주인공이 이웃 지자체인 안양시 공무원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대호 시장 페이스북 (출처=연합뉴스)
최대호 시장 페이스북 (출처=연합뉴스)

17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분의 기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구급대가 오기 전 김성제 시장에게 심폐소생술을 한 주민이 현재 공로연수 중인 이원석 전 안양시 기획경제실장이었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어 "이 실장님이 평소 시에서 받았던 심폐소생술 교육을 기억해 내 즉시 실천에 옮긴 것"이라며 "이태원 참사 이후 우리 시는 공무원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꾸준히 교육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지난 14일 오후 4시 9분께 의왕시 내 자택 아파트 단지 골프연습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다.

이 아파트 입주민으로 당시 같은 장소에 있던 이 전 실장은 김 시장을 목격한 뒤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김 시장이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제 의왕시장 (출처=연합뉴스)
김성제 의왕시장 (출처=연합뉴스)

현장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한 김 시장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와 스텐트 삽입 치료를 받았으며, 사고 발생 하루 만인 15일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최 시장은 "이번 일로 평소 배워둔 심폐소생술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이원석 실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김 시장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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