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이 낳은 천재 보러왔어요" 이세돌 은퇴 대국 '북적'
뉴스1
2019.12.21 14:19
수정 : 2019.12.21 14:19기사원문
(신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신안이 낳은 바둑 천재의 마지막 대국을 보기 위해 왔습니다.
이세돌 9단이 21일 낮 12시 고향인 전남 신안에서 마지막 은퇴 대국을 펼쳤다. 대국이 열린 증도면 엘도라도리조트에는 이날 오전부터 주민들이 몰려 들었다.
이세돌의 고향인 비금면 주민들과 바둑 동호회 회원 등 100여 명은 대국장 입구에서 응원 현수막을 들고 이세돌의 실물을 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오전 11시쯤 이세돌이 모습을 드러내자 열렬히 환호하며 악수와 사진촬영 요청이 쇄도했다.
5남매의 막내인 이세돌은 이날 비금면 도로리에 거주하고 있는 어머니 박양례 여사와 셋째 누나 이세나, 넷째 형 이차돌과 함께 주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반가운 모습을 보였다.
잠시 후 낮 12시10분부터 대국이 시작되자 주민들은 중계장소인 마련된 인근 신안갯벌센터로 자리를 옮겨 대국을 관람했다.
이세돌과 인공지능 '한돌'이 바둑돌을 놓을 때마다 숨 죽여 지켜보며 이세돌의 승리를 응원했다.
특히 한점 한점에 따라 승리 그래프가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여기저기서 탄성이 절로 나왔다.
주민 김순용씨(45)는 "이세돌 9단의 대국을 직접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섰다"면서 "아직도 얼마든지 정상에 오를 수 있는데 빨리 은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국을 지켜보던 어머니 박양례 여사도 "아들의 마지막 대국이라 하니 많이 아쉽다"며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세돌의 누나 이세나씨는 "승부에 집착하기 보다는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주민들은 이날 대국을 끝까지 지켜보면 이세돌의 마지막 은퇴경기인 만큼 모두가 승리하기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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