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코오롱인더스트리, PI필름사업 6080억원 매각
파이낸셜뉴스
2019.12.24 16:11
수정 : 2019.12.24 16: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PI필름사업을 6080억원 규모로 매각한다. 양사는 PI필름사업을 하는 SKC코오롱PI의 지분 총 54.07%를 글랜우드 프라이빗 에쿼티(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 ㈜코리아PI홀딩스에 매도한다. 공동으로 갖고 있던 SKC코오롱PI의 경영권도 (주)코리아PI홀딩스가 단독으로 갖는다.
SKC는 이사회를 열고 SKC코오롱PI 보유지분 27.03%를 (주)코리아PI홀딩스에 매도하기로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울러 지난 9월 17일 SKC와 지분공동매각 합의서를 체결한 코오롱인더스트리도 보유지분 27.03%도 (주)코리아PI홀딩스에 매도하기로 했다. 거래금액은 각각 3040억원으로 합계는 6080억원이다. 내년 2월까지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SKC코오롱PI는 지난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사의 폴리이미드(PI) 필름 사업을 현물출자한 뒤, 50대 50으로 합작해 탄생했다. 일본 기업들이 장악하던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을 합하자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PI 필름은 내열성, 유연성이 우수한 소재로 스마트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하지만 높은 초기 투자비와 개발비, 기술적 난이도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SKC 관계자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용안정을 중요한 계약조건으로 강조했고, 글랜우드PE도 고용 안정 보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SKC코오롱PI를 키우겠다고 합의했다"면서 "폴더블폰, 5G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라는 우호적인 외부 환경 속에서 더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해나간다면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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