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1월부터 캄보디아산 생망고 들여온다
파이낸셜뉴스
2020.01.03 15:15
수정 : 2020.01.03 15:15기사원문
A급 제품 고르느라 국내 수입 두달 가량 늦어져
가격은 베트남·태국산 망고값에 맞춰
[파이낸셜뉴스] 현대종합상사 캄보디아 농장에서 생산된 생망고가 올해 1월부터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당초 지난해 11월 국내 수입할 계획이었지만 첫 수입이다보니 선별 작업에 공을 들이면서 2개월가량 늦어졌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현재 캄보디아 현지에서 'A급 망고' 선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1월부터 한국시장에 망고를 들여온 후 일본·중국 등 인근 국가로 수출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현대종합상사 캄보디아 법인은 지난 2015년부터 프놈펜 인근에 260만㎡ 넓이의 망고 농장 운영을 시작했다. 캄보디아 현지에 농산물 해외수출을 위한 검역과 유통체계가 없어 아예 현지에 농산물을 검역하고, 포장해서 수출까지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 처럼 검역 등 수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 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에 시동을 건 것이다.
앞으로 캄보디아산 생망고 사업의 관건은 가격경쟁력과 유통센터의 검역능력에 달렸다. 베트남 등 기존 수입국과 달리 캄보디아엔 국내 화물기가 취항하지 않는다. 결국 여객기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 운송비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현대종합상사는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단 운송비를 감내하면서 국내 판내가격을 기존 베트남·태국산에 맞출 계획이다. 운송은 대한항공·아시아나 여객기 화물칸으로 하루 10t씩, 한달에 총 200~250t가량을 들여올 예정이다. 또 현대종합상사는 현재 유통센터의 검역능력은 하루 10t쯤인데 수요가 늘면 검역 능력을 더 확보해 검역능력 문제를 풀어갈 계획이다. 다만 일본 및 중국 수출의 경우 현지 검역이 매우 까다로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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