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잔 이상 커피, 뇌에 치매 원인 물질이.. (연구)
파이낸셜뉴스
2020.01.02 09:45
수정 : 2020.01.02 09:47기사원문
치매 유발 물질로 지목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 적었다
[파이낸셜뉴스] 하루 2잔 이상 커피를 마신 사람의 뇌에는 치매를 유발하는 물질이 적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 교수와 서울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2017년 55∼90세 성인 411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에 따른 알츠하이머병 위험 여부를 분석해 최근 발표했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치매의 주요 원인 물질로 지목된다. 베타 아밀로이드가 많아지면 뇌 속에 일종의 찌꺼기가 쌓이고, 이로 인해 인근 뇌신경세포와 신경회로가 손상된다고 알려졌다.
분석 결과 평생 하루 2잔 미만으로 커피를 마신 그룹에서는 27.1%가 '대뇌 병적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 소견'이 나왔다. 이 소견은 베타 아밀로이드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신호로 볼 수 있는 기준을 넘는 경우를 말한다.
반면 평생 하루 2잔 이상 커피를 마신 그룹에서는 17.6%만 '대뇌 병적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 소견'을 보였다.
또 평생 마신 커피의 양이 증가할수록 베타 아밀로이드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앞선 역학 연구에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에 걸릴 위험이 65% 감소한다는 결과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커피를 평생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이 67% 정도 감소한다는 병리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후속 연구를 통해 커피 내 어떤 특정 성분이 이런 예방 효과와 관련이 있는지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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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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