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한진칼 지분 1% 매입...조원태 회장 '백기사' 될까?
파이낸셜뉴스
2020.01.20 16:24
수정 : 2020.01.20 16:51기사원문
작년 12월 5일 대한항공과 손 잡은 카카오 조 회장 편에 설 가능성 주목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과 업무제휴(MOU)를 맺은 카카오가 한진칼 지분 1%가량을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오는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 경영권 다툼이 격화하는 가운데 향후 카카오가 조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할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말 한진칼 지분 1%가량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매입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카카오 측은 "대한항공과의 양해각서(MOU) 이후 한진그룹과 전사적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일부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며 "(의결권 행사 여부는)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당시 협약은 정보기술(IT), 마케팅이 접목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원태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카카오가 조 회장과의 사전 교감을 통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 따라서 카카오가 의결권을 행사한다면 조 회장의 '백기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진칼은 오는 3월 주총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상정한다. 다만 조 회장의 지분율은 6.52%에 불과하고, 최근 조 회장에게 반기를 든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과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의 이탈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 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17.29%)와 최근 지분 보유목적을 '경영권 참여'로 정정한 반도건설(8.20%)이 어떤 행동에 나설 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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