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 "과하게 대응해야..자가격리로 탑승률 30%까지 줄어들 듯"

      2020.02.04 16:11   수정 : 2020.02.04 16: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에 대해 '과하게 대응하는 것이 맞다'는 기조로 대처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손병석 사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 12·14번째 확진자가 KTX와 수도권 전철을 이용했다는 통보를 받고 확진자 좌석의 인근좌석 탑승자 연락처 등 관련되는 모든 자료를 질병관리본부에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다수 승객들이 코레일톡을 이용해 표를 구매하기 때문에 90% 이상 탑승자를 특정할 수 있고 신용카드로 표를 구매한 경우에도 조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일 강릉시 발표에 따르면 12·14번째 확진자 부부와 딸이 1월 22일 동해안 일출을 보기 위해 KTX를 타고 서울역과 강릉역을 오갔다.

손 사장은 "확진자가 들렀던 역사매장도 임시 폐쇄조치하는 등 차량 철도역사 방역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수의 승객을 상대하는 승무원 등 코레일 직원들이 '슈퍼전파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종사자들의 보건 예방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손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이 자가격리하면서 전반적으로 이동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탑승률이 현재 10~20%도 감소했고 앞으로 3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출이 전년 대비 20억원 가까이 떨어지고 있지만 신종 바이러스가 조기에 종식돼 정상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손 사장은 강조했다.

안전대책에 대한 강조도 빼놓지 않았다.

손 사장은 "지난해 1조1000억원을 안전분야에 투자했고 올해 1조7000억원 정도를 투자해 안전대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철도 안전만큼은 우리나라가 일본을 능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력충원에 대한 노사협의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 합의에 이르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그러나 (양측이) 상당부분 이해를 하게 됐고, 지원 규모도 노사 또는 사정이 활발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측은 4600여명 충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코레일은 인력충원에 결정권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노사가 먼저 합의해 단일안을 도출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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