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베이징 올림픽서 금메달 따고 싶어요"

뉴스1       2020.02.13 16:14   수정 : 2020.02.13 16:14기사원문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유영이 13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2.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유영이 13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빙상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유영은 지난 8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피겨퀸’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메달을 차지했다.
2020.2.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유영이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0.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새로운 '피겨 요정'으로 떠오른 유영(16·수리고)이 오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현재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주무기로 하고 있는 유영은 이를 더 가다듬어 최고난도인 쿼드러플(4회전) 러츠 점프를 완성하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유영은 지난 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 223.23점을 기록, 개인 최고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2009년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4대륙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13일 태릉빙상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유영은 "예전에 트리플 악셀을 준비하면서도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며 "3년 간 연습하니 내 것이 됐다. 쿼드러플도 마찬가지로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영과의 일문일답이다.

-4대륙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것이 실감 나는지.

▶대회 마치고 가족들과 하루 밥 먹으면서 쉬었다. 실감이 나면서도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 느낀 점이 많았던 대회였다.

-검색어에 오르는 등 주목 받았는데.

▶유튜브에 나온 내 영상을 계속 돌려봤다.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민망했다. 그래도 부족한 점을 보기 위해 계속 찾아봤다.

-4대륙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예상했나.

▶쇼트 프로그램에서 생각보다 점수가 안 나왔다. 프리 끝나고는 점수를 떠나 내 연기에 만족했다. 그래서 더 기뻤던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이 있나.

▶스핀 레벨이랑 스텝 레벨을 잘 못 챙긴 부분이다. 그랬으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쿼드러플(4회전 점프)을 연습하고 있나.

▶며칠 전에 연습 동영상이 찍혔는데, 마침 성공한 것이 공개돼 많은 분들이 잘 하고 있다고 보시는 것 같다. 어려운 점프다 보니 아직 성공률이 낮다. 운 좋게 잘하는 것만 찍혔다. 비시즌에 시간이 있으니 잘 연습해서 가다듬겠다.

-4회전 점프 성공률은 어떻게 되나.

▶최근에는 연습 시간이 없어서 많이 못했는데, 10%가 채 안 된다.

-실전에서는 언제쯤 4회전을 볼 수 있을까.

▶장담할 순 없지만 그래도 2021-22시즌에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쿼드러플 참고하는 선수나 자주 보는 영상이 있나.

▶여자 선수 중에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 안나 쉐르바코바(러시아)의 영상을 많이 본다. 트리플 악셀의 경우 기히라 리카(일본) 등도 참고한다.

-트리플 악셀을 얼마 만에 성공했었나.

▶총 3년 간 연습했다. 첫 1년은 성공도 못하고 넘어지기만 했는데, 2년 차 때부터 몸에 감이 익으면서 3~4차례씩 성공 횟수가 늘었다. 본격적으로 지난해부터 성공적으로 뛴 것 같다.

-힘들어서 포기할 생각도 했다고 들었는데.

▶연습하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많다. 하지만 돌이켜 볼 때 트리플 악셀을 안 했다면 그 자리에 머물고,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을 것이다.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쿼드러플에 대한 도전도 마찬가지인가.

▶쿼드러플이 남자 선수들에게도 어려운 점프다. 하지만 여자 선수들도 충분히 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경쟁을 하고 싶다.

-'제2의 김연아'란 수식어가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제2의 김연아'와 '제1의 유영' 모두 좋다. 어떤 이름으로 불리더라도 나를 보면서 힘이 났으면 좋겠다. 피겨 스케이팅의 매력에 빠져서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쉴 때는 어떻게 지내나.

▶'집순이'라 집에서 유튜브를 보는 게 취미다. '양팡'이라는 BJ를 좋아한다. 재미있는 영상을 보며 스트레스를 푼다.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나.

▶BTS와 외국 가수 중에서는 아리아나 그란데를 좋아한다.

-하마다 미에(일본) 코치를 만나서 완성도가 좋아졌는데.

▶하마다 코치를 만나 자신감이 붙었다. 발 각도나 회전을 어떻게 하는지 구체적이면서 세세하게 지도해 주신다.

-김예림, 임은수와 함께 여자 피겨 '트로이카'로 불리는데.

▶두 언니와는 어릴 때부터 같이 훈련한 선의의 경쟁자다. 모두 너무나 좋은 선수다. 함께 훈련하다 보면 장단점을 보게 되는데, 그것을 통해 배우는 게 많았다. 같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되나.

▶전국체전에 나간 뒤 일본에서 훈련을 할 것이다.

-다음 달 세계선수권이 있는데 원하는 목표가 있는지.

▶이번 시즌 힘든 게 많았는데, 클린 연기로 잘 마무리 하고 싶다. 징크스 등을 모두 이겨내고 싶다.

-큰 대회 징크스가 있었나.

▶경기 당일 어떤 양말을 신거나, 머리 끈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그런 것을 안 하면 불안했다. 다행히 주니어 월드 대회 때부터 서서히 극복했던 것 같다. 이제는 깨달음을 얻고, 편하게 하고 싶은 것을 한다.

-4대륙 은메달이 세계선수권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자신감도 생겼지만, 은메달을 땄으니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세계선수권이 시즌 마지막이기 때문에 꼭 잘 마무리 하고 싶다. 최소 210점 이상을 받고 싶다.


-피겨 선수로서 꿈은 무엇인가.

▶우선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고, 구체적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거기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올림픽이란 무대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유영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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