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또 한번의 실험..7년만의 SF소설 '작별인사' 전자책으로 先공개
파이낸셜뉴스
2020.02.20 17:01
수정 : 2020.02.20 17:01기사원문
그의 소설은 밀리의 서재에서 지난 15일부터 3개월간 한정으로 단독 공개된다. 1만5900원에 '밀리 오리지널 종이책 정기구독' 서비스에 가입하면 한정판 종이책을 주고 이후 이르면 오는 5월께 일반에 정식 출간될 예정이다.
신작 '작별 인사'는 그의 전작들에서 다루지 않았던 SF 장르의 소설이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간이 혼재된 2030년의 평양에서 살고 있는 17세 소년 철이가 어느날 검은 제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낯선 곳으로 끌려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영하 작가는 "밀리의 서재가 일종의 회원제 서비스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대중에 확 공개되는 것보다는 부담이 적어서 더욱 대담하게 글을 썼다"며 "소설의 주제와 내용을 선택하는데도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 해서 전자책이라는 특성에 특별히 맞춘 것은 없으며 좋은 이야기는 똑같이 사랑받을 것이라 믿고 최선을 다했다"며 "마치 새로운 플랫폼에서 독점적으로 선공개되는 방식이 새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근대문학이 시작된 이래 작가들이 신문에 먼저 글을 연재해 단행본으로 엮는 등 늘 해왔던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신작은 밀리의 서재와의 단독공개 계약이 만료되는 5월 이후에 정식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문학계 안팎에 퍼진 김영하가 문학동네의 임프린트(독자 브랜드) 출판사를 차린다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아내가 출판사를 차렸다. 아내의 출판사는 내가 과거에 냈지만 절판된 작품 일부를 낼 계획이다. 이번 신작이 아내의 출판사에서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김 작가는 최근 문학계에서 일어난 '이상문학상' 사태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동료 작가들의 투쟁에 대해 온 마음으로 지지한다"며 "창작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수상자의 자기희생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20대 국회에서 계류중인 '예술인권리보장법'이 통과돼 불안정한 예술가의 지위가 더욱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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