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준비 중장년층 대상 귀농타운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0.02.20 18:48
수정 : 2020.02.20 18:48기사원문
최신기술 농작물 재배 스마트팜
태양광·지열발전 주택단지 조성
월 150만원 이상 수입 모델 목표
서울시는 지자체 중 최초로 이 '신중년'들을 타깃삼아 전문 정책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사진)를 20일 마포 서울복지재단에서 만났다. 50플러스재단은 50~64세 은퇴자들의 교육과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김 대표는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노동운동을 거쳐, 제17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쳐 지난 2018년 50플러스 재단의 대표직을 맡았다.
김 대표는 올해 역점을 둘 사업으로 재단 최초로 '귀농 프로젝트'를 계획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사업에 가칭 '50플러스 타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는 "귀농 희망자들을 모아, 서울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태양광이나 지열발전으로 에너지를 공급받는 주택 단지를 만들고, 옆에는 최신 기술로 농작물을 재배하는 스마트팜을 조성해 입주 세대들이 일과 여가를 함께 즐길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입주민들이 월 150만~2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1차 목표"라며 "LH공사와 경기도 연천군 등과 협력해 올해 시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0플러스재단이 본격적인 귀농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50플러스 세대들이 재취업에 앞서, 경험과 훈련을 쌓는 일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재단에서 운영하는 '서울50+인턴십'이나 '보람일자리'와 같은 사업은 단순히 직업을 알선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일을 창출하는데 필요한 일종의 디딤돌 같은 과정이다.
김 대표는 "당장 수입이 보장되는 생계형 일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다"라며 "어렵게 취업을 하더라도 단기 일자리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재단은 당장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지 못하더라도, 다양한 활동 무대를 경험한 후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가치를 인정받아 길게 갈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일자리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소셜상품마케터는 은퇴한 영업전문가들을 선발해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판매토록 하는 모델이 그 중심에 있다. 평생 쌓아온 인맥과 노하우를 다시 활용해 판로 확보가 어려운 사회적기업을 돕도록 하자는 취지다. 창업을 희망하는 50플러스 세대를 위한 '없던창업프로젝트'도 지난해 공들인 분야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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