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6500원 줘도 마스크 못구하는데 지자체는 中 지원?…자국민 역차별"
파이낸셜뉴스
2020.02.25 11:06
수정 : 2020.02.25 11:06기사원문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자매결연한 중국 지방정부에 앞다퉈 마스크를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방금 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코로나19 대책으로 무상 마스크 지급 등을 거론했다고 한다.
안 대표는 "민간단체가 인도주의 차원에서 보내는 것도 아니고, 왜 지자체가 먼저 나서야 하는지부터 궁금하다"며 "생명과 안전 앞에서 인류는 평등하다고 생각하지만 왜 자국민이 역차별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국민은 지금 이 시각에도 동네 어느 매장 또는 쇼핑몰 어디에 마스크가 몇 개 입고됐다는 소식을 SNS로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안부를 걱정하고 공생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 국민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닮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 대표는 같은날 SNS에 마스크 등 핵심 의료 보호 장구의 중국 반출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대한의사협회의 대정부 입장문을 소개하며 "마스크 1개가 6500원이었는데, 그것마저 품절로 나왔다"며 "4500원이었는데 몇 시간 만에 2000원이 올랐다. 운 좋게 주문에 성공해도 배송에만 사나흘 이상 걸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평균 5000원짜리 마스크를 4인 가족이 1달 쓰면 마스크값만 월 60만원인데, 아무리 비싸도 구할 수가 없으니 많은 국민께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면서 "국내 보건용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1200만개라고 하는데, 그중 지자체들의 구입 물량과 중국 측 주문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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