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의 기술'…삼성 제트·청정스테이션 언박싱&사용기

뉴스1       2020.03.09 06:30   수정 : 2020.03.09 08:41기사원문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삼성전자 2020년형 무선 청소기 '삼성 제트'와 먼지통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청정스테이션' 신제품 외관 사진. 2020.03.09/뉴스1 © 뉴스1 권구용 기자


GIF 파일 등록이 안돼 캡처. 내부 솔에 밀가루가 묻어나지도 않고 한번에 잘 빨린다.2020.03.09/뉴스1 © 뉴스1 권구용 기자


제트 청소용 툴 2020.03.09/뉴스1 © 뉴스1 권구용 기자


청정스테이션 사용. 밀가루·머리카락·먼지 믹스가 잘 배출된 걸 볼 수 있다. 2020.03.08/뉴스1 © 뉴스1 권구용 기자


[편집자주]가전제품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영상을 주로 참고한다는 말에 직접 사용해보고 체험해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접한 주관적인 느낌을 지인에게 묘사해주는 듯한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사실 이름이 한 몫 톡톡히 했습니다. 사용기나 체험기가 궁금한 제품이 있으시면 언제든 하단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그래서 사용해 봤습니다.

한 달 전쯤 삼성전자가 무선청소기 '제트'와 함께 '청정스테이션'이라는 새로운 가전을 내놨습니다. 기존 제품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청소기보다, 청소기의 먼지통에 쌓인 먼지를 자동으로 배출해 준다는 청정스테이션에 눈길이 먼저 갔습니다.

'그래 확실히 먼지통 비울때 먼지가 심하게 날리긴 하지', '그래도 굳이 저렇게 따로 기구(?)를 살 정도인가' 등등 저 스스로의 궁금증을 해결해 보자는 실용적인 이유와 함께 이 궁금증이 나만의 것은 아니리라는 기자다운 생각에 리뷰를 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트. '(먼지와)싸움 참 잘하게 생겼네'…바닥에 쏟은 밀가루도 한 번에 흡입

집으로 '제트'와 '청정스테이션'이 도착해 우선 제트를 박스에서 꺼내 구성품을 조립했습니다. 눈길은 청정스테이션이 끌었지만 청소를 해야 먼지통을 비울 수 있으니까요.

구성품 조립을 마치고 거치대에 올려진 제트는 멋있기도 하면서 투박하기도 한 모습이었습니다. 물걸레·침구·틈새·솔 브러시 등 제공되는 모든 툴을 거치대에 달고 있는 모습에서 각종 무기를 몸에 달고 전쟁터에 나서는 전투병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디자인은 부피도 꽤 차지하고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다양한 청소도구를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듯합니다. 눈에 보이니까요. 사실 제조사가 아무리 많은 청소용 툴을 제공한다 해도 쓰는 것만 쓰고 나머지는 어디 구석에 모셔두고 사용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니까요.

외관 구경을 마치고 제트를 사용해봤습니다. 동봉된 두 개의 배터리를 바로 사용하면 '강력모드'로 5분 정도 청소가 가능했고, 배터리를 완충해서 사용할 경우 '강력'모드로 24분 정도 청소가 가능했습니다.

제트는 총 3개의 파란색 표시등으로 배터리 상태를 나타내는데, 평균적으로 첫 번째 불은 가동하고 8분5초 정도에 꺼졌고 그로부터 10분10초 후에 두 번째 불빛이, 다시 그로부터 5분 뒤에는 세 번째 표시등이 깜빡이다가 1분을 전후해 청소기의 작동이 멈췄습니다. 24분이라는 시간은 꽤 길어서 총 3개의 방과 한 개의 거실, 한 개의 주방을 두 번씩 청소해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배터리 충전은 청소기에 배터리를 장착한 채로는 2시간40분, 거치대 아랫부분에 마련된 충전전용 독을 이용하면 2시간22분 정도 걸렸습니다.

제트의 조작은 버튼식으로 이뤄져 손가락으로 계속 방아쇠를 누르고 있지 않아도 됩니다. 전원을 켜면 바로 '강력'으로 작동되고 버튼을 눌러 '초강력'이나 '일반'으로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청소 시 진동과 소음은 '강력' 상태에서 제 기준으로는 진동은 느껴지지 않았고, 소음 또한 위 아랫집에 미안하지 않을 정도였고 부드러운 느낌이어서 '시끄럽다'라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쌀알이나 모래 같은 딱딱한 물체를 빨아들일 때 관에서 '따다닥'하는 소리도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단 '초강력'모드에서는 소음이 꽤 커서 같이 사는 분들에게 청소하고 있다고 티 내기 좋을 듯합니다.

청소 성능은 뛰어납니다. 소프트 브러시는 바닥이나 벽지 긁힘 전혀 없이 먼지를 빨아들였습니다. 실험을 위해 밀가루를 바닥에 쏟은 다음 청소기로 밀어봤는데 딱 한 번 미는 걸로 흔적 없이 밀가루가 사라졌습니다. 브러시 앞부분에 가드가 없어서 비교적 큰 물체를 청소하는데도 용이해 보였습니다.

또 청소기관과 브러시를 연결하는 부분이 유연도가 높아서 사용이 편했습니다. 단, 헤드 양옆 바닥이 긁히지 않게 설계된 부분에 먼지와 머리카락 등이 잘 붙어 청소가 끝나고 손으로 떼 줬습니다.

물걸레 툴은 확실히 물건입니다. 물걸레 헤드를 장착하면 제트가 알아서 물걸레 모드로 작동합니다. 물걸레 종류는 일회용과 다회용이 있는데, 제가 사용해본 다회용은 부드러운 수건 같은 재질로 돼 있고, 밸크로 방식이라 탈부착이 매우 용이해 심지어 이러다 떨어지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였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또 물걸레가 수분을 머금는 능력이 매우 좋습니다. 물에 한 번 빨아서 손으로 돌려 짠 다음 청소를 했는데 집 전체를 청소하고도 남을 정도로 수분이 충분하게 유지됐고, 처음부터 끝까지 비교적 일정한 양의 물로 청소가 됐습니다.

걸레질 성능 또한 힘주어 바닥에 밀착시키지 않고 슬슬 밀고 다녀도 충분하고, 딱딱하게 굳은 양념 자국 같은 것도 그 위에서 몇 초 머물면 닦여 없어집니다.

물걸레 능력에 비해 침구와 솔, 틈새 브러시는 평범했습니다. 침구 브러시의 경우 확실히 이불이 같이 흡입되지는 않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까지 얼마나 흡입이 되는진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극세사에 낀 머리카락은 이리저리 여러 방향에서 시도를 해야 합니다.

틈새 브러시나 솔 브러시는 그것만 장착했어도 손목에 무게감이 꽤 느껴져 장시간 사용은 힘들듯했습니다. 하지만 틈새 브러시는 확실히 소파 사이나 창틀 같은 곳에 밀어 넣기 좋았고, 솔브러시는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지만 청소한 곳과 안 한 곳의 차이는 느껴졌습니다.

또 청소기 작동 시 배출되는 바람에서 냄새가 난다거나 미세먼지가 나온다거나 하는 부분은 전문 기구로 측정은 하지 못했지만, 얼굴을 가까이하고 1분 이상 맡아본 결과 먼지 냄새가 나진 않았습니다. 바람 배출구 또한 뒤쪽 얼굴 방향이 아닌 아래 몸쪽인 것도 사용자를 배려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청정스테이션. '이건 사야 한다!'…(주의)제트에 꼭 청정스테이션용 먼지통을 설치하세요

바닥에 밀가루 쏟고 거치된 배터리 앞에서 시간을 재면서 며칠을 보내 어느새 먼지통이 가득 차 청정스테이션을 사용해볼 때가 왔습니다.

박스에서 꺼내지도 않고 모셔둔 청정스테이션을 동봉된 여분 먼지봉투(2개), 먼지통과 함께 꺼내는데 문득 이상한 생각이 스쳤습니다.

'먼지통이 왜 하나가 더 있을까'

분명 청소기에서 먼지통을 분리해 여타 과정 없이 청정스테이션에 꽂으면 알아서 먼지봉투에 먼지를 담아주는 시스템인데, 먼지통이 하나가 더 있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청정스테이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청소기에 전용 먼지통을 장착해야 합니다. 이렇게 별도의 먼지통이 제작된 이유는 기존 삼성 제트 청소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도 청정스테이션을 별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렇게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는 기쁨을 느끼며 기존 먼지통에서 청정스테이션용 먼지통으로 밀가루와 먼지 머리카락을 옮겼습니다.

청정스테이션의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청소기에서 분리한 먼지통을 청정스테이션에 살포시 올려놓으면 알아서 단단히 고정한 후, 내부 공기압 차이를 이용해 20초 정도 먼지를 배출해 내장된 먼지봉투에 모아 줍니다. 먼지봉투는 청정스테이션 LED가 빨갛게 변하면 교체해주면 되고, 교체 주기는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국 가정의 평균 사용량을 고려해봤을 때 3개월 정도 입니다.

밀가루, 먼지, 머리카락이 가득 찬 먼지통을 청정스테이션에 올리면서도 반신반의했지만,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먼지통을 손으로 비우다 보면 내부에 머리카락이 많이 끼고 미세먼지 같은 경우는 잘 떨어지지 않아 물휴지로 닦아내야하는데, 청정스테이션을 사용하고 나니 머리카락은 몇 가닥 틈새에 끼어 있었지만 손으로 빼내야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미세먼지 또 한 거의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20초 정도 작동하는 동안 먼지는 날리지 않았습니다. 청정스테이션 내부 흡입구도 먼지 배출 이후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단, 먼지통의 뚜껑 바깥 부분은 배출 과정에서 먼지가 묻어 청소기에 재장착하기 전에 먼지를 닦아야 해, 뚜껑을 스테이션 내부와 비슷하게 먼지가 잘 붙지 않는 재질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먼지봉투 탈착이 쉽고 탈착 시 입구가 자동으로 거의 막히는 장점이 있지만 먼지봉투 입구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돼 사용 후 분리 배출 시 번거로움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3개월마다 새로운 먼지봉투를 갈아 끼워야 해서 고정비가 발생한다는 점도 고려 대상입니다.

그럼에도 두세 번만 청소해도 비산먼지를 걱정하며 먼지통을 비우던 것에 비해서 손쉽게 먼지통을 비우고 3개월에 한번씩 관리해주면 된다는 점은 청소를 한결 수월하게 만들어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 지인들 대부분이 '먼지통 비우는 게 고역인데 청정스테이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치며.

일주일 정도 되는 기간 동안 제품을 사용해보고 독자께 도움이 되고자 최대한 솔직히 적으려 노력했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가격을 말씀드리면, 2020년형 삼성 제트는 골드·실버·민트·바이올렛 등 4가지 색상으로 출고가는 색상에 따라 104만9000원에서 124만9000원(청정스테이션 제외)입니다.

청정스테이션은 화이트와 실버 2가지 색상으로, 출고가는 각각 19만9000원, 24만9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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