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국군 전사자 4명 신원 확인

파이낸셜뉴스       2020.03.09 09:02   수정 : 2020.03.09 09:02기사원문
올해 첫 신원확인

[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9일 지난해 비무장지대(DMZ)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중 국군 전사자 4명의 신원이 올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고 정영진 하사(139번째), 고 임병호 일등중사(140번째), 고 서영석 이등중사(141번째), 고 김진구 하사(142번째)다. 6·25전쟁 전사자 중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개시한 후 총 142명이며, 특히 DMZ내 최초의 유해발굴인 화살머리고지에서는 총 7명의 전사자 신원이 확인됐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고인들은 모두 제 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정전협상이 진행됐던 기간이자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1953년 7월 중순경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전사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유해 및 골절된 상태로 발굴됐던 점을 볼 때 마지막 순간까지 한치의 땅도 양보하지 않기 위해 진지를 사수하던 중 적 포탄공격에 의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유해발굴 현장에서는 고인들과 함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했던 수통, 탄약, 인식표, 계급장, 기장증, 대검, 전투화, 철모 등 다수의 유품이 발굴됐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유가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귀환행사와 안장식이 거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신원확인은 사전 등록한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확보돼 가능했다. 국방부는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 되는 '6ㆍ25 전사자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채취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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