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오디션처럼 국민들이 뽑는 후보"
뉴스1
2020.03.10 15:36
수정 : 2020.03.10 15:36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진 기자,윤다혜 기자 =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추진하는 열린민주당이 4·15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천 절차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후보자 모집은 후보 본인 신청이 아닌 '국민 공모' 형식으로 진행하며, 공천관리위원장은 손 의원이 맡았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어제 열린 열린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정됐다"며 "오늘 공관위원 5명이 선정됐고, 정 전 의원도 공관위원으로 왔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제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로 열린 공천을 하는 방법"이라며 "국민들이 자기 손으로 뽑은 비례대표가 어떤 사람인가, 국민들이 어떤 비례대표를 뽑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 방식은) 오픈 방식"이라며 "1, 2, 3차를 오디션 같이 국민들이 뽑는 비례대표 후보를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공모가 아니고, 국회의원에 전혀 관심이 없던 분들도 소환해서 노미네이트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존 공천과 다르다. 본인이 공모를 하지 않고 국민이 소환하는 것으로 우리는 그것을 대행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후보 검증과 관련해서 손 의원은 "짧은 시간에 하기 때문에 세칙에 추후 다른 부분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후보를 취소할 수 있다는 것까지 다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 일관성을 폭 넓게 심도있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천 일정과 관련해 정 의원은 "거의 다 완성됐다. 이번주가 가기 전에 일정이 다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하루라도 삐끗하면 후보를 내지 못할 정도로 빠듯하다"며 "변수가 많이 생길 것이라 생각하지만 결론은 날짜를 맞춰야 한다"고 했다.
예상 의석에 대해서 손 의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며 "꿈이 있다면 교섭단체가 될 수 있다면 바랄 나위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또 "후보가 순번이 되는 과정을 국민에게 다 공개하고 열어놓으면 국민들이 내 손으로 후보를 만든다는 자부심이 있지 않겠나"라며 "좋은 분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면 원내 교섭단체를 꿈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례연합정당을 추진하는 다른 세력들과의 합류 가능성에는 열린 답변을 내놨다. 손 의원은 "저분들은 아직 출발하지 않았고, 우리는 저분들이 어떤 요청을 해 올지 모른다"며 "그러나 항상 열려있고 같이 논의를 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총선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우리는 홀연히 떠날 사람", "우리는 페이드 아웃"이라고 선을 그었다. 손 의원은 "여기에 오실, 온 모든 당원들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오신 분들이라고 볼 수 있다"며 "다음 행보는 그분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좋은 정당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본질적으로 같은 당"이라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은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묵살시키면서 의회 폭거를 한다고 규정하고 있었다"며 "그들의 1당의 막고 민주당과 함께 할 수 있는 당을 생각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는 같은 당"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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