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윤다혜 기자 =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추진하는 열린민주당이 4·15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천 절차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후보자 모집은 후보 본인 신청이 아닌 '국민 공모' 형식으로 진행하며, 공천관리위원장은 손 의원이 맡았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어제 열린 열린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정됐다"며 "오늘 공관위원 5명이 선정됐고, 정 전 의원도 공관위원으로 왔다"고 밝혔다.
공관위원에는 정 전 의원과 함께 조춘훈 전 순천시장, 박지훈 변호사, 정치 컨설턴트 김형주씨 등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제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로 열린 공천을 하는 방법"이라며 "국민들이 자기 손으로 뽑은 비례대표가 어떤 사람인가, 국민들이 어떤 비례대표를 뽑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공모가 아니고, 국회의원에 전혀 관심이 없던 분들도 소환해서 노미네이트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존 공천과 다르다. 본인이 공모를 하지 않고 국민이 소환하는 것으로 우리는 그것을 대행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후보 검증과 관련해서 손 의원은 "짧은 시간에 하기 때문에 세칙에 추후 다른 부분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후보를 취소할 수 있다는 것까지 다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 일관성을 폭 넓게 심도있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천 일정과 관련해 정 의원은 "거의 다 완성됐다. 이번주가 가기 전에 일정이 다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하루라도 삐끗하면 후보를 내지 못할 정도로 빠듯하다"며 "변수가 많이 생길 것이라 생각하지만 결론은 날짜를 맞춰야 한다"고 했다.
예상 의석에 대해서 손 의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며 "꿈이 있다면 교섭단체가 될 수 있다면 바랄 나위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또 "후보가 순번이 되는 과정을 국민에게 다 공개하고 열어놓으면 국민들이 내 손으로 후보를 만든다는 자부심이 있지 않겠나"라며 "좋은 분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면 원내 교섭단체를 꿈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례연합정당을 추진하는 다른 세력들과의 합류 가능성에는 열린 답변을 내놨다. 손 의원은 "저분들은 아직 출발하지 않았고, 우리는 저분들이 어떤 요청을 해 올지 모른다"며 "그러나 항상 열려있고 같이 논의를 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총선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우리는 홀연히 떠날 사람", "우리는 페이드 아웃"이라고 선을 그었다. 손 의원은 "여기에 오실, 온 모든 당원들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오신 분들이라고 볼 수 있다"며 "다음 행보는 그분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좋은 정당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본질적으로 같은 당"이라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은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묵살시키면서 의회 폭거를 한다고 규정하고 있었다"며 "그들의 1당의 막고 민주당과 함께 할 수 있는 당을 생각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는 같은 당"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