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美·中·日 경제 위축, 韓 성장률 1.5~2.0%P 하락"

파이낸셜뉴스       2020.04.08 10:22   수정 : 2020.04.08 13: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 중국, 일본 3개국의 경제성장이 위축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5∼2.0%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8일 '주요국 성장위축이 우리 성장에 미치는 영향분석' 보고서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주요 3개국 성장률과 우리나라 성장률은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폭 하향 조정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사는 지난 2일 세계 올해 성장률을 2.5%에서 마이너스(-) 1.9%로 4.4%포인트 낮췄다.

한경연이 피치사의 성장률 하향조정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미국 경제는 한국 성장률을 2.0%포인트 떨어뜨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1.9%포인트, 일본은 -1.5%포인트다.

한경연은 세계 경제에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특성상 독자적 경기부양과 방역만으로는 회복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경연은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으로서 경기부양 논의에 적극 참여해 주요국이 재정지출 확대와 양적완화를 신속히 추진하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한경연은 국제금융, 외환시장 불안정성을 줄이기 위해 통화스와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지 않도록 막아야 하고, 건강한 기업인들의 사업 목적 입국이 허용되도록 국제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에서 대규모 재정지출 확대와 양적완화 정책이 시작됐으므로 이제는 경기부양과 방역에서 국제공조와 국제무역 촉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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