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과 자세로 으르렁…"박형준 뒷짐 져" vs "트집"

뉴시스       2020.04.10 10:34   수정 : 2020.04.10 10:34기사원문
'차명진 세월호 원색 막말' 사과 중 태도 논란 민주당 "박형준, 막말은 사과감 아니란 거냐" 통합당 "악질 공작…정치 그렇게 하는 거 아냐"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열린 현안긴급기자회견에 참석해 후보들의 발언과 관련 사죄하고 있다. 2020.04.0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4·15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후보들 막말·말실수 등 각종 설화가 터져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사과 태도를 놓고 여야간 공방이 벌어졌다.

미래통합당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의 세월호 유가족을 상대로한 원색적 막말에 대해 통합당 지도부 사과 자리에서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뒷짐'을 지고 고개를 숙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박 위원장은 지난 9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는데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박 위원장이 뒷짐을 진 듯한 사진이 회자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장종화 청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위원장의 사과법이 궁금하다"며 "최근 통합당 소속 후보들의 막말에 대해 사과하는 자리에서 뒷짐을 지고 어중간하게 허리를 숙인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장 대변인은 "막말을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자리에서 뒷짐을 지고 어정쩡한 사과를 한 것"이라며 "박 위원장은 소속 후보들의 막말이 사과할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뒷짐은 오해'라는 해명은 그야말로 어이가 없다. '박형준식 뒷짐'은 도대체 어떤 것인가"라며 "박 위원장으로 인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사과는 현장에서 곧바로 실망으로 돌아왔다. 통합당은 제발 국민 실망 퍼레이드를 멈추기 바란다"고 힐난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열린 현안긴급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09. kmx1105@newsis.com


그러자 통합당 황규환 선대위 상근부대변인도 즉각 반박 논평을 통해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민주당의 트집잡기가 도를 넘었다"며 "내로남불, 남탓도 모자라 이제는 생트집"이라고 맞받았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옹졸하다 못해 치졸한 여당의 행태에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 이런 게 바로 악질 정치공작 아니겠는가"라며 "어쩌다가 대한민국 정치가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당시 박 위원장은 손을 풀어 사과인사를 했다. 다만 다른 이들과 약간의 시차가 있었을 뿐이다.
이는 현장에서 찍힌 다른 사진과 영상에서도 확인이 되는 사실"이라고 박 위원장을 감쌌다.

이어 "논평 쓸 열정으로 사진 몇 개만 더 찾아봤으면 전후 상황 파악도 하지 않은 트집잡기 논평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당의 안면몰수에는 바른 소리 한 번 못하면서 '폴더인사', '뒷짐인사'라는 악의적 용어를 동원해 매도하는 모습은 '청년'이라는 이름이 아까운 구태 그 자체"라고 꼬집었다.

황 부대변인은 "비상식이 상식인 민주당에서 한 번 튀어 보겠다고 몸부림치는 것일 수 있겠지만 정치 그렇게 시작하는 거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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