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은 역시 $"..달러보험시장 경쟁 뜨겁다

파이낸셜뉴스       2020.04.14 18:49   수정 : 2020.04.14 21:36기사원문
일부 상품 판매실적 전년比 3배
새 상품 줄줄이 출시 ‘고객 몰이’

초저금리 시대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달러보험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달러보험 상품의 올 1·4분기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보험사들이 앞다퉈 달러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출시된 푸르덴셜생명의 '달러평생보장보험'의 1·4분기 신계약 건수가 5335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메트라이프생명 달러보험의 총 누적판매 건수는 3월말 기준 11만6000건, 누적 초회보험료는 330억원에 달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달러보험 수요도 덩달히 증가한 것이다.

이에 편승해 보험사들은 새로운 달러보험을 선보이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외화통장이나 달러 없이도 원화로 가입이 가능하고 종신까지 달러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무배당 원화내고 달러모아 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KB국민은행에서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상품으로, 별도의 외화통장이나 환전 절차 없이 원화로 보험료 납입이 가능하다. 연금 수령은 가입 후 10년 이후부터 가능하고 80세까지 연금지급 개시 나이를 선택할 수 있다. 연금은 달러 또는 원화를 선택해 받을 수 있고 사망시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종신연금형을 기본으로 한다.

푸르덴셜생명도 유병자와 고연령자 모두 간편심사를 통해 쉽게 가입하고 달러로 보장받을 수 있는 '무배당 간편한 달러평생보장보험'을 새로 선보였다. 이 상품은 달러를 활용해 보험료 산출 시 연 복리 3.1%의 적용이율로 적립된다. 또 종신보험 가입이 어려운 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유병자도, 고연령자도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노후소득선지급을 통해 가입금액의 5%를 노후소득으로 10년간 선지급받을 수 있다.


KDB생명은 연초에 '(무)KDB 달러저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달러로 보험료 나입과 보험금 등을 지급하는 보험료 일시납 상품으로, 피보험자가 만기까지 생존 시 적립액을 지급하고, 보험기간 중 사망 시 일시납 보험료의 10%에 사망 당시의 적립금을 더해 지급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달러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달러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만 달러보험은 환율 변동에 따라 최종 성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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