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남편이 말없이 안아줘 "시집 잘 갔다“

파이낸셜뉴스       2020.04.16 13:04   수정 : 2020.04.16 13: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서울 광진을에서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를 꺾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당선인이 광진구민과 남편인 조기영 시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고 당선인은 16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현해 “남편의 조언도 참 많이 들었고 기운이 떨어질 때마다 비타민과 같은 존재로 힘나는 이야기도 많이 해줘서 큰 힘이 됐다”며 “제가 시집은 잘 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 비결에 대해 “진심을 다해서 했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자고 하는 생각만 계속 머릿속에 되뇌었다”며 “마지막 선거유세를 했을 때에도 ‘정말 후회 없이 모든 것을 다 했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습니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까지 만들어주셔서 더할 나위 없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무엇보다 광진 주민들하고 같이 소통을 많이 하고 싶다”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그런 정치인이 돼서 주민들이 ‘고민정은 확실히 다르구나’하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편 조기영 시인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선거 기간 동안 “내가 세상에서 훔친 유일한 시는 고민정이다”라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고 당선인은 당선 후 집에 들어와 남편이 말 없이 안아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 당선인은 “어제 단 둘이 집에 들어와서 정말 고생 많았다고 하면서 안아주더라”라면서 “힘든 여정이었고 처음에 결정을 할 때도 서로 의견이 부딪치기도 했다. 참 많은 과정들을 지내왔었고 결혼을 할 때도, 아나운서가 될 때도, 청와대 들어갈 때도 늘 산을 함께 넘어왔었기 때문에 그런 시간들이 쭉 주마등처럼 흘러갔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자들이 참 부족한 저인데 왜 저를 선택하셨을까. 그래서 어깨가 되게 무겁기도 하고. 그만큼 잘하라는 한번 같이 지켜보자는 그런 의미로 저는 해석을 하고 있다”면서 “저 개인 고민정에 대한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