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설계사 정착률 50%대로 올라..GA와 격차 여전해 ‘영입 경쟁 치열’
파이낸셜뉴스
2020.04.16 18:09
수정 : 2020.04.16 18:09기사원문
입문 후 1년 이상 정착 늘어나
DB손보 57.11%로 가장 높아
보험대리점은 60% 넘는 곳 많아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의 설계사 영입 경쟁이 불거졌음에도 주요 손보사의 설계사 13개월 차 정착률(13회차)이 50%대 수준으로 전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험대리점(GA)의 경우 설계사정착률이 60%를 넘는 곳이 많아, 향후 보험사와 GA간 설계사 영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국내 손보사의 지난해말 기준 설계사 13개월차 정착률은 57~44% 수준을 기록했다.
설계사 13개월차 정착률은 보험설계사 입문 후 1년 이상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설계사 비율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 안정 등으로 설계사 이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국내 손보사 설계사 이탈이 줄었다는 것이다.
반면 생보사의 경우 전반적으로 손보사보다 정착률이 낮은 가운데, 보험사별 편차가 컸다. 국내 생보사 중 DB생명이 60.99%로 가장 높았고, 한화생명이 49.31%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이들 생보사를 포함,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신한생명, 흥국생명 등이 전년에 비해 정착률이 상승했다. 반면 KB생명, 농협생명, 오렌지라이프 등은 정착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생·손보사들의 설계사 정착률은 올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생·손보협회 주도로 설계사 영입 과열 경쟁에 대해 자정결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보험대리점(GA)과의 설계사 영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보험사의 설계사 13개월 정착률이 50% 수준인 것과 달리 보험대리점은 60%를 넘는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법인보험대리점 공시를 보면 GA 지에이코리아, 퍼스트에셋, 비엡시금융서비스, 영진에셋 등의 정착률은 60%를 훌쩍 넘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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