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명소 '호수공원', '일산호수공원'으로 이름 바뀌나
뉴시스
2020.04.23 16:42
수정 : 2020.04.23 16:42기사원문
1992년 지명 없이 '호수공원'으로 명칭 결정 28년 지나며 '일산호수공원'이 대중적 명칭으로 자리 잡아 시민단체 "공식 명칭 일산호수공원으로 지정해 달라"
23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92년 일산동구 '호수공원'에 대한 명칭을 지명 등을 포함하지 않은 '호수공원'으로 결정하고 사용하기로 했다.
해당 공원은 1996년 일산 신도시 개발과 함께 103만㎡ 규모로 조성돼 개장했으며 5km 길이의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체육시설 등을 갖춰 고양시 최대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명칭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해당 공원의 정식 명칭은 '호수공원'이지만 그동안 고양호수공원, 일산호수공원 등으로 명칭이 나눠 사용돼 왔고 특히 일산호수공원으로 시민들에게 각인될 만큼 '일산호수공원'이라는 명칭이 일반적으로 자리 잡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 역시 공원 안내판에 명칭을 일산호수공원으로 새겨 넣었을 정도다.
하지만 현재 공원 안내판에는 일산호수공원 표기를 지우고 '호수공원'으로 수정된 상태다.
이 때문에 고양지역 시민단체인 '일산연합회'는 지난해부터 일산호수공원 명칭 되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수원 광교신도시 광교호수공원, 화성시 동탄신도시 동탄호수공원,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호수공원 등 처럼 지명이 포함된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관련 서명운동 등과 함께 민원이 계속되자 고양시도 명칭 변경에 대해 고민 중이다.
지난 5일까지 온라인 설문 조사를 마쳤고 24일까지 고양시 전체 39개동 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의 의견을 받을 계획이다.
시는 조만간 고양시지명위원회를 통해 공식 명칭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일산연합회 관계자는 "고양시가 일산호수공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오다 다시 명칭을 호수공원으로 바꿔 쓰기 시작했고 여러 명칭으로 불리며 오히려 혼돈만 가중 시키고 있다"며 "호수 이름인 일산호와 같이 일산호수공원으로 사용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관련 민원에 대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 결과와 통장협의회 등의 의견을 반영해 지명위원회 심의로 호수공원의 명칭 변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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