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왕실·장관도 "보살피는 이에게 박수"…목요일 오후 8시 응원 행렬
뉴시스
2020.04.24 16:45
수정 : 2020.04.24 16:45기사원문
코로나19와의 사투 벌이는 이들에 응원 외무장관도 박수…"함께 바이러스 이기자"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영국 왕실의 찰스 왕세자 부부와 윌리엄 왕세손 가족,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도 5주차를 맞은 '보살피는 이들을 위해 박수를(Clap for our Carers)' 캠페인에 동참했다.
영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는 사회 곳곳의 봉사자들을 위해 매주 목요일 8시마다 박수를 치며 응원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회색 자켓에 아이보리색 면바지를 입은 찰스 왕세자와 검정 자켓에 청바지를 입은 카밀라 공작부인은 엷은 옥색의 문을 열고 나와 30초 동안 박수를 보냈다.
왕세손 업무를 관장하는 켄싱턴궁은 푸른색 옷을 맞춰 입고 나온 윌리엄 왕세손 가족의 사진을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파란색 스웨터,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짙은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박수를 보냈다. 파랑 체크 셔츠와 하늘색 원피스, 짙은 남색의 스웨터를 입은 조지 왕자, 샬럿 공주, 루이스 왕자도 손뼉을 치는 장면이 사진에 담겼다.
사진과 함께 켄싱턴궁은 "오늘 밤 왕가의 특별한 행사에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 루이스 왕자까지 함께 했다"며 "'보살피는 이들을 위해 박수를' 캠페인은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등 모든 이들에 감사를 전하는 행사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자리를 비운 보리스 존슨 총리를 대신해 국정 공백을 메우고 있는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도 이날 공식 브리핑에서 박수를 치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트위터에 "매주 진행하는 이 캠페인은 영국이 위기의 순간 어떻게 함께 하는지 멋지게 보여준다"며 "함께 모인다면 이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다"고 썼다.
영국 전역에서는 목요일 오후 8시마다 의료진, 소방대원, 운송직 종사자, 필수 상점 근로자, 교사, 우체부, 경찰관 등을 위한 박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처음 시작한 이 박수 캠페인은 회를 거듭할 수록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발코니에서 국자로 냄비를 두드리는 가족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오는 가하면, 운전자들은 길가에서 경적을 울리고 응급차는 파란색 불을 깜빡이며 감사인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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