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린데코리아, 세계 최대 액화수소 생산공장 울산 건립
뉴스1
2020.04.29 16:16
수정 : 2020.04.29 16:16기사원문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산 석유화학공단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공장이 설립된다.
울산시와 ㈜효성, 린데코리아㈜는 29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액화수소 생산공장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신설 공장은 효성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 수소에 린데코리아의 수소 액화 기술과 설비를 적용해 액화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수소 액화 기술은 고압의 기체 상태인 수소를 액체화시키는 것으로 린데코리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액화수소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액화수소는 차량용은 물론 드론·선박·지게차 등의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쓸 수 있어 연관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도 구축될 예정이다.
액화수소 공급을 위해 전국 주요 거점 지역에 충전소 신설 50곳, 액화수소 충전설비 확충 70곳 등 총 120여개의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액화수소공장 건설로 국내 수소시장에 액화수소가 공급될 경우 저장·운송 및 충전소 운영 효율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하 253℃에서 액체로 변하는 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부피를 약 1/800로 줄일 수 있어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다.
또 충전소 운영 효율 측면에서도 액화수소 충전이 도입될 경우 충전에 걸리는 시간을 현재 승용차 1대(5㎏ 기준)당 약 12분에서 3분으로 4분의 1로 단축시킬 수 있다.
이 외에도 고용량의 충전이 요구되는 수소전기버스, 수소트럭 등 대형차 등의 충전시간도 대폭 감축시킬 수 있고, 수소 저장용기의 부피도 줄일 수 있어 기체수소 충전소의 30% 수준의 부지에도 충전소 건설이 가능하다
울산시는 효성과 린데코리아가 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력 채용시 울산시민 우선 채용할 경우 신설투자와 관련한 각종 인·허가와 인센티브 등을 지원한다.
송철호 시장은 체결식에서 "효성과 린데코리아의 울산 액화수소 생산공장 투자를 환영하며 앞으로 공장 설립 과정에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산업을 울산경제를 도약시키기 위한 7개 성장다리(BRIDGES)사업 중의 하나로 선정하고 투자에 나서고 있는 울산시는 이번 효성의 액화수소공장 설립으로 수소산업 육성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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