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집콕족, 커피머신도 온라인서 샀다

파이낸셜뉴스       2020.05.15 16:55   수정 : 2020.05.15 18:03기사원문
커피머신 온라인 판매 비중 76%
20만원 미만 브랜드 늘며 경쟁력
오픈마켓·소셜커머스서 판매 확대
유라는 온라인 매출 다섯배 늘어

올해 커피머신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확대와 함께 집에서 시간을 주로 보내는 집콕족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특히 약 400번 휘저어 완성한다는 '달고나커피' 만들기가 인기를 끌면서 홈카페족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커피머신 시장 온라인 판매 비중 76%

15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커피머신 시장의 올해 1~2월 누적 매출은 약 210억원, 수량은 약 19만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 수량이 각각 15%, 7% 감소한 것과는 대조된다.

특히 커피머신 시장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5% 포인트 상승한 76%를 차지해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는 TV(31%), 공기청정기(48%), 청소기(55%), 전자레인지 (52%) 등 타 제품의 온라인 판매 비중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시장의 성장이 커피머신 온라인 판매 비중의 확대를 이끌었다. 오픈마켓 매출액은 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소셜커머스 매출액은 5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 급증했다. 오픈마켓, 소셜커머스의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보면 20만원 미만이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아울러 20만원 미만대와 100만원 이상 가격대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172% 성장하면서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GfK 커피머신 담당 김신해 과장은 "커피머신 시장이 작년에도 타 가전제품에 비해 온라인 비중이 높았고 올해도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여기에 20만원 미만 대의 브랜드 수가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시장에서 제조사의 브랜드 노출 및 가격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라, 온라인 매출 5배 급증.. 드롱기·브레빌·테팔 등 경쟁

스위스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도 지난달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급증했다. 유라는 가장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할인·사은 행사를 진행한다. 유라는 신제품 ENA8을 포함해 'E시리즈' 이상의 커피머신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스페셜 원두 패키지'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호주 브레빌도 온라인 매출이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브레빌 관계자는 "지난 3월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했다"며 "소비자들 반응이 뜨거운 제품은 브레빌 바리스타 익스프레스 BES870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드롱기도 전자동 커피머신 프리마돈나 엘리트(KRECAM650.85.MS)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한글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며 커피머신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남녀노소 세대 불문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최근 테팔도 100만원대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에비던스(EX891CKR)를 출시했다. 최적의 라떼 온도 65도로 추출해 커피를 다 마실 때까지 꺼지지 않는 우유폼과 진한 풍미의 커피로 뛰어난 맛의 라떼를 선보인다. OLED 화면에서 한글이 나와 편하게 쓸 수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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