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빈집' 정의연 힐링센터 6년 운영비 1억…윤 부친에 7000만원
뉴스1
2020.05.18 08:26
수정 : 2020.05.18 15:10기사원문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지정 기부금으로 매입한 경기 안성시 소재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힐링센터)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6년여 동안 운영비에 약 1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를 확인해 보면 정의연은 정대협 시절이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9303만원 가량을 힐링센터에 사용했다고 국내사업 기부금 지출명세서에 기록해 결산서류에 등재했다.
연간 1550만6241원 가량으로, 1달에 약 130만원이 힐링센터에 지출된 셈이다.
이 예산 대부분은 힐링센터를 관리하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부친에게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정의연에 따르면 윤 당선인 부친은 2014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관리비와 인건비 명목으로 월 120만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언론 등을 통해 "인건비 120만원을 지급하다 (힐링센터) 매각이 구체화한 2018년 이후부터는 관리비 5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방문이 거의 없고, 정의연에서도 거의 이용하지 않은 탓에 사실상 빈집 상태로 있던 힐링센터에 수천만원 기부금이 사용된 데 대한 비판은, 앞서 지적된 '고가매입' 논란 등에 더해지면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연은 앞서 쉼터 인테리어 공사의 세부 지출 내역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인테리어에는 Δ가스연결·CCTV설치·전기증설·벽난로 등 공사비 3470여만원 Δ침구·주방기기·싱크대 등 소모품비 2930여만원 Δ냉난방기·청소기 등 물품구입비 1430여만원 Δ초기운영비 330여만원 등의 비용이 소요됐다.
'인테리어 비용이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의연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구매한대로 적시했는데 보는 분에 따라 입장은 다를 수 있다. 지출 내역을 증명할 자료는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다면 제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연 측은 윤 당선인 부친 예산 지급 지적에 대해 "18일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언론과 시민단체 등 각계에서 계속되고 있는 후원금 사용 등 지적에 대해서 "계속해서 말도 안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공인법인을 전문으로 하는 회계기관을 통해 검증 받으려 한다. 공인된 기관을 추천 받는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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