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자택 앞 '삼겹살 폭식투쟁', "비이성적 시위" 비난 쇄도
파이낸셜뉴스
2020.05.26 10:47
수정 : 2020.05.26 13:35기사원문
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지난 25일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 3건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대위는 유튜브 '연대TV' 채널에 올린 영상에 ‘삼겹살 폭식투쟁/이재용 집 앞/구청 직원 출동/삼성해고자고공농성 공대위/20-05-24’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들은 “싸움은 즐겁게, 삼겹살 폭식투쟁을 벌이다 XXX동지가 노래를 합니다”는 자막도 달았다. 영상에는 구청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주변에 민원이 들어와 나왔다”며 제재하자, 공대위 관계자가 "우리는 집회 신고 후 하고 있으니 걱정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 공대위측은 지난 21일부터 한 달간 이 부회장 집 앞 집회를 위한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압수수색 영장을 보여달라"거나 "우린 대학에서 학생들 가르치는 사람들이니까 (집회를) 무리하게 안 한다"고도 했다.
공대위 대표인 임미리 고려대 교수는 구청 관계자에게 "항의하고 있는 것"이라며 "피해가 심하다면 저에게 개인적으로 소송을 걸라고 하라"고 말했다. 공대위 측은 영상 공개 후 이같은 시위 모습에 대한 네티즌 등의 비난이 쏟아지자 하루 만에 영상을 내렸다.
그러나, 인터넷상에서는 관련 영상과 기사의 댓글을 통해 도을 넘은 시위라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집회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건전하고 이성적이어야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이런 시위는 떼쓰기로 밖에 안보인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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