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완전정복', 강예빈 이미지만 이용한 19금 섹시 코미디(종합)
뉴스1
2020.05.26 16:45
수정 : 2020.05.27 09:24기사원문
'연애 완전 정복'은 사랑에 상처받은 두 남녀 영석(오희준 분)과 묘령(강예빈 분)이 연애 코치 사이트 ‘어드벤처 M’의 지시에 따라 아찔한 여행을 떠나게 되는 이야기가 담긴 오감만족 섹시 발랄 코미디. 2020.5.2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섹시 스타 강예빈이 출연한 영화 '연애완전정복'이 처음 공개됐다. 하지만 '섹시 코미디'를 표방하는 이 영화는 그리 웃기지도 섹시하지도 않은 작품이었다. 종종 등장하는 기술적인 실수는 둘째 치고 어설픈 내용과 억지스럽게 집어넣은 베드신들이 당황스러움을 줬다. 강예빈이 갖고 있는 기존의 섹시한 이미지를 이용해 관객의 시선을 끌어보려 하나 내용은 부실하다.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연애 완전 정복'(감독 김재현)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주연 배우 강예빈과 오희중, 신새롬과 김재현 감독이 참석했다.
'연애 완전 정복'은 사랑에 상처받은 두 남녀 영석과 묘령이 연애 코치 사이트 어드벤처M의 지시에 따라 아찔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담긴 오감만족 섹시 발랄 코미디 영화다.배우 강예빈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묘령 역을 맡았고, 오희중이 어리숙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영석 역을, 모델 출신 신새롬이 영석의 짝사랑 희연 역할을 맡았다.
이날 강예빈은 "지금 내 나이에 로맨틱 코미디를 찍을 수 있는 것만으로 기뻤다"고 영화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는 로맨틱 코미디가 마지막일 수 있겠다는 생각했다"며 "발랄하면서 이름도 묘령, 묘한 느낌을 드리고 싶었다"고 영화에 출연한 이유도 밝혔다.
극중 강예빈의 가장 중요한 노출신은 비키니를 입고 등장하는 신이다. 강예빈은 "제일 중요한 비키니 신에서 몸매 관리를 하느라고 고생을 했다. 다시 신인 때를 생각하면서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몸매 관리를 위해 했던 노력을 밝혔다.
강예빈이 연기한 묘령은 당돌하면서도 밝은 캐릭터다. 대학생인지 대학원생인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학교에 다니는 여성으로 설정됐다. 강예빈은 "대학원생이라 생각하며 찍었다. 내 나이에 대학생은 사기"라면서 "앞으로 어떻게 또 이런 역할을 맡을까 생각했는데 열심히 관리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이 영화는 피트니스 모델 신새롬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신새롬은 데뷔 소감에 대해 "많이 떨리기도 하고, 늘 꿈꿔 온 부분이어서 앞으로 조금 더 노력해서 더 좋은 역할로 배우 신새롬의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신새롬은 운동과 연기의 다른 점에 대해 "운동은 정해진 답이 있는데 연기는 정해진 게 없다. 조금 더 연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오희중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읽었을 때 유쾌하고 즐겁고 성장형 로드무비처럼 읽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 제의를 했을 때 고민을 했다. 저와는 영석이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고민도 많이 하고 주저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비슷한 점이 꽤 많더라. 그래서 감사하게 출연 의사를 밝혔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공개된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딱지를 붙인 섹시 코미디 작품이라고 하나 전체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베드신들이 불편함을 남겼다. 여기에 남자 주인공이 자고 있는 여자 주인공의 가슴을 눌러보는 장면이 담긴 성희롱신을 코미디로 여기는 '무감각한' 연출과 섹시한 이미지의 여성 연기자들을 캐스팅해 몸매를 훑는 관음증적인 카메라 무빙은 시대착오적으로 여겨졌다.
한편 '연애 완전 정복'은 오는 6월 개봉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