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총리, 우파 여론조사에서도 30%대로 급락

      2020.06.02 11:34   수정 : 2020.06.02 11:34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아베 정권에 우호적인 우파 매체인 산케이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조차 아베 내각 지지율이 30%대로 급락했다. 진보, 중도 성향의 아사히신문이나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선 이미 20%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검찰 장악을 위해 무리수를 뒀던 검사총장(검찰총장)후보감의 '내기 마작' 낙마와 석연치 않은 퇴직 처리가 지지율 급락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2일 산케이신문은 계열사인 FNN(후지뉴스네트워크)과 함께 전화 여론조사(지난달 30~3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를 실시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이 36.4%라고 보도했다.

지난 5월 9~10일 실시한 산케이의 직전 여론조사 때보다 7.7%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52.5%로 같은 기간 10.6%포인트나 상승했다.


이같은 결과는 산케이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제2차 아베 정권 출범(2012년 12월)이후 3번째로 낮은 것이다.

지난달 실시된 마이니치신문와 아시히신문의 여론조사에선 각각 27%, 29%로 나타나 20%대로 추락한 바 있다.

구로카와 히로무 전 도쿄고검 검사장이 긴급사태 기간 내기 마작을 한 점, 아베 정권이 그에 대해 경고 수준의 처분만 가해 거액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게 한 것 등이 여론의 분노를 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산케이 조사에서 구로가와 전 검사장이 경고 처분으로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것에 대해 응답자의 80.6%가 "납득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차기 총리로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18.2%로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고 있다"와 "어느 정도 걱정하고 있다"를 모두 합치면, 95.0%에 달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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