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방역 마감일' D-7…'전방위 확산' 멈출 수 있나?

      2020.06.04 11:42   수정 : 2020.06.05 09:55기사원문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1629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39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4명, 인천 7명, 경기 15명, 경북 1명 순이고 검역과정 2명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이태원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사업주 등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 곳곳을 방역 중 문제가 발생한 킹클럽 앞을 꼼꼼하게 방역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초3, 4·중2·고등학교 1학년들의 3차 등교가 시작된 3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등교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수도권의 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약 2주간의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유행이 계속 커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장관))

지난달 28일 박 1차장은 이태원 클럽발,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코로나19 관련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퍼진 확산세는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을 강타한 이태원 클럽발, 쿠팡 물류센터에 이어 교회 관련 모임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등교 개학도 위기에 놓였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9명으로 이틀 만에 다시 30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나흘째 매일 3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일일 신규확진자 79명의 정점을 찍은 뒤 7일 평균 40명 수준이다.

◇골든타임 제시했던 이태원 클럽발 확산세, 여전히 맹위

방역당국은 지난달 초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유지되자 지난달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했다. 하지만 생활 방역 첫날인 6일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골든타임을 1·2차에 걸쳐 제시했다. 지난달 6일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A씨(29)가 66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7일), 최장 잠복기(14일)를 고려한 데드라인이었다.

하지만 클럽 방문자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 사이 인천 학원강사(인천 102번) 후폭풍으로 확산세가 이어졌다. 설상가상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인천 개척교회 성경모임발 연쇄감염도 현재 진행형이다.

박 1차장이 제시한 수도권 감염 확산 방지 데드라인이 1주일가량 남았지만 여전히 상황은 여의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생활 속 방역으로 전환하면서 우려했던 '조용한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도 계속 늘고 있다.

◇조용한 전파 꾸준…8일 마지막 등교 앞두고 학교 안팎 방역에 사활

방역당국이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지난달 20일부터 등교를 시작한 학교 방역이 뚫리는 것이다. 고3을 시작으로 이제 8일 중1과 초5~6학년이 마지막 등교 개학을 앞두고 있다.

아직 걱정과 달리 학교 내 감염은 크지 않다. 오히려 학원이나 과외, PC방, 노래방 등 학생들이 주로 학교 밖 이용 시설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학원·PC방에 대한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방역 수칙 미준수 시 시정명령을 내리고 고발·집합금지 등의 조처를 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음 주말까지가 수도권 코로나 확산의 최대 고비다.
각종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지금 방역을 위해 일상을 일정 부분 양보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우리는 어렵게 찾아가고 있는 일상을 긴 시간 동안 다시 잃어버릴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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